[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혜수와 '밥정' 박혜령 감독이 고(故) 임지호를 애도했다.
김혜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 시간 가장 가까이에서 고 임지호 선생님과 함께 한 영화 '밥정'의 박혜령 감독 글 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박혜령 감독이 올린 글을 리포스트했다.
박혜령 감독은 "어떤 말로 인사를 올려야할 지 몇일을 주저하다 이제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우리 선생님은 이야기를 하실 때도 요리를 하실 때도 그 누구를 만나도 모든 게 진심이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음식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주셨지만 정작 당신께서는 설거지를 다 마치신 후에야 컵라면 하나 드시던 분이셨다. 65세,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험난한 길을 걸어오셨지만 저에겐 늘 좋은 어른이셨고 선배였으며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나누는 더없이 좋은 친구였다"고 추억했다.
박 감독은 "오늘은 힘들 때마다 선생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그립다. '우리 가는 길이 언제 쉬운 적 있드나!! 그래도 잘해왔잖아!! 그러니 괘않타!!' 선생님의 마지막 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덕분에 선생님을 외롭지 않게 보내드렸다"고 인사를 전했다.
요리연구가 임지호는 '방랑 식객'이라는 별명처럼 대한민국 곳곳을 돌면서 우리의 식재료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예능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더 먹고 가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김혜수는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고인과 인연을 맺었다. 영화 '밥정'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혜수, 박혜령 감독 글 전문.
오랜 시간.. 가장 가까이에서 고 임지호 선생님과 함께 한 영화 #밥정 의 박혜령 감독 글 입니다. (김혜수)
어떤 말로 인사를 올려야할 지… 몇일을 주저하다
이제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우리 선생님은…
이야기를 하실 때도…
요리를 하실 때도…
그 누구를 만나도…
모든 게… 진심이셨습니다…
음식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주셨지만…
정작 당신께선… 설거지를 다 마치신 후에야
컵라면 하나 드시던 분이셨습니다……
65세…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험난한 길을 걸어오셨지만,
저에겐 늘 좋은 어른이셨고 선배였으며
기쁜일과 슬픈일을 함께 나누는
더 없이 좋은 친구였습니다.
오늘은 힘들때마다
선생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그립습니다……
우리 가는 길이 언제 쉬운 적 있드나!!
그래도 잘해왔잖아!!
그러니 “괘않타!!”
선생님의 마지막 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선생님… 외롭지 않게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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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