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박보영과 서인국이 서로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 채 애틋함을 느꼈다.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12회에서는 탁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이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동경은 소녀신(정지소)과 거래했고, 탁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멸망은 소녀신에게 "당신이 사랑하는 인간들은 어째 더 지긋지긋해. 당신 꼴을 봐. 이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걔네는 몰라"라며 답답해했다.
소녀신은 "너도 몰라"라며 말했고, 멸망은 "지겹게 들어서 알아. 정원이 당신 것은 아니라는 거. 난 그 정원의 나비일 뿐이고. 나비는 정원사와는 다르지. 어떤 꽃에 앉지도 않으니까. 당신과 나는 다르다는 뜻이야. 마음에 드는 꽃이 하나도 없어.
하나도"라며 밝혔다.
소녀신은 "불쌍하지 않아? 사랑스럽지도 않고?"라며 질문했고, 멸망은 "단 한 번도 그래본 적 없어"라며 못박았다. 소녀신은 탁동경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꼈고,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또 탁동경은 우연히 멸망이 아동학대범을 공격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 과정에서 탁동경은 멸망이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것을 눈치챘고, "실례지만 한 번만 찔러봐도 될까요? 만져지는데. 그럼 귀신은 아닌데. 아까 그건 어떻게 하신 거예요? 자동차 삐용삐용 울리고 막 번쩍번쩍"이라며 능청을 떨었다.
멸망은 탁동경이 자신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의아해했다. 게다가 멸망은 "너 곧 죽을 거잖아. 너 죽어. 네가 무슨 수를 써도 죽는 운명이야"라며 귀띔했다.
이후 멸망은 소녀신에게 탁동경에 대해 이야기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단 말이지. 누가 날 알아보더라고. 신기하지. 재미 좀 보다가 이상한 애한테 딱 걸렸는데. 괜찮아. 어차피 죽을 애더라. 다음 달에"라며 흥미로워했다.
멸망은 탁동경과 다시 마주쳤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다. 멸망은 "너 곧 아플 거야"라며 예언했고, 탁동경은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탁동경은 "도와줘"라며 사정했고, 멸망은 "소원이야? 소원이냐고 묻잖아. 내가 도와주면 넌 뭘 해줄 건데. 나한테"라며 독설했다.
멸망은 탁동경의 손을 잡아줬고, "괜찮으면 이제 세상을 멸망시켜달라고 나한테 빌어봐. 너 곧 죽잖아. 억울하지 않아? 너 같이 착한 애는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데 나쁜 놈들은 오래오래 살아갈 거라는 게. 너 가는 길에 이 세상도 나쁜 놈도 다 같이 날려버리자"라며 제안했다.
탁동경은 "내가 빈다고 한들 네가 들어줄 수는 있고?"라며 발끈했고, 멸망은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 내가 손잡아 줘서 너 지금 멀쩡해졌잖아"라며 설명했다.
그러나 탁동경은 "우연이야"라며 외면했고, 멸망은 탁동경에게 어린 시절 자주 갔던 바닷가를 보여줬다. 멸망은 "내가 너 죽을 때까지 아프지 않게 해줄게. 계약. 죽기 전에 나한테 세상을 멸망시켜달라고 하면 돼. 할 거면 손잡고"라며 물었다.
탁동경은 "안 할래. 아플 거 같아. 머리가 아니더라도 어디든. 잠깐 혹하긴 했어. 나 여기 되게 좋아하거든"이라며 거절했고, 멸망은 "그런 건 안 보이는데"라며 궁금해했다.
탁동경은 "그건 내 병 때문일 거야. 분명 누구랑 왔었는데 기억이 안 나. 되게 행복했었던 것 같은데. 너도 알다시피 내가 여기가 좀 안 좋아서"라며 털어놨다.
멸망은 자신도 모르게 탁동경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 순간 자신의 집으로 이동했다. 멸망과 탁동경은 멀리 떨어진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멸망은 소녀신에게 달려갔고, "너 나한테 무슨 짓 했지. 말해. 나한테 무슨 짓 했어"라며 추궁했다. 소녀신은 "너 아니고 걔한테. 탁동경한테"라며 고백했다.
멸망은 탁동경을 찾아갔고, "탁동경. 너 누구야"라며 쏘아붙였다. 탁동경 역시 "넌 누군데?"라며 되물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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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