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에릭센의 사고 소식에 무암바가 눈물을 흘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UEFA 유로 2020 조별 리그 B조 1차전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스로인을 받기 위해 터치 라인 근처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의료진은 에릭센에게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센은 약 5분 동안 심정지 상태로 있었다.
이에 지난 2012년 심정지 쓰러졌던 파브리스 무암바가 심경을 밝혔다.
영국 BBC 스포츠에 출연한 무암바는 "에릭센이 쓰러졌을 때 나는 눈물을 흘렸다. 에릭센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그럴 리가 없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상황이 진행될수록 나는 공포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계속 '에릭센, 어서 일어나'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가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이겨내길 바랐다"라고 전했다.
무암바는 "에릭센의 상황을 지켜보며 계속 눈물이 났다. 내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랬다. 그가 잘 이겨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암바는 지난 2012년 3월 FA컵 8강전 토트넘 훗스퍼와 경기 도중 쓰러졌다. 그라운드 위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쓰러진 무암바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즉각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양 팀 감독과 심판은 협의를 거쳐 경기를 취소시켰다. 이틀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무암바는 결국 2012년 8월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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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