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FIFA 랭킹 1위' 벨기에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B조 두 번째 경기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조별 리그 첫 승을 거뒀다.
홈팀 러시아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안톤 슈닌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유리 지르코프-게오르게 지키야-안드레이 세메노프-마리오 페르난데스, 마고메드 오즈도에프-드미트리 바리노프, 알렉산드로 골로빈-달레르 쿠자예프-로만 조브닌, 아르템 주바가 선발로 나섰다.
벨기에는 3-4-3으로 맞섰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비롯해 얀 베르통언-데드릭 보야테-토비 알더베이럴트, 토르강 아자르-레안데르 덴동커-유리 틸레망스-티모스 카스티뉴, 야닉 카라스코-로멜루 루카쿠-드리스 메르텐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9분 벨기에의 선제골이 터졌다. 메르텐스가 박스 안의 루카쿠를 겨냥해 크로스를 올렸고, 러시아 수비진은 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루카쿠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세메노프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공이 굴절돼 루카쿠 앞에 떨어졌다. 루카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7분 벨기에가 첫 번째 교체를 시도했다. 카스티뉴가 러시아의 쿠자예프와 충돌하며 머리 쪽 부상이 의심됐다. 결국 카시티뉴는 토마 뫼니에와 교체되었다. 러시아 역시 쿠자예프를 데니스 체리셰프와 바꿔주었다.
전반 33분 벨기에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토르강 아자르가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찬 공을 슈닌 골키퍼가 쳐냈지만, 공은 뫼니에의 발 앞에 떨어졌고 뫼니에는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러시아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바리노프를 빼고 이고르 디베예프를 투입하며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러시아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0분 러시아가 계속해서 벨기에의 골문을 노렸지만, 체리셰프의 반칙으로 득점에 또다시 실패했다.
러시아는 후반 19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조브닌과 체리셰프를 빼주고 막심 무힌과 알렉세이 미란추크를 투입하여 공격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벨기에 역시 후반 26분 메르텐스와 에당 아자르를 교체했고 이어서 31분 부상이 의심됐던 베르통언을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교체했다. 동시에 야닉 카라스코와 데니스 프라트를 바꿔주었다.
후반 43분 소강 상태를 이어가던 와중 루카쿠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뫼니에의 공간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수비수와 경합하며 달렸고, 강력면서도 낮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피파 랭킹 1위' 벨기에는 B조 1위로 올라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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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