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례 없이 뜨거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그 중심에는 36살 청년 이준석이 있었다. 쟁쟁한 중진 의원들 사이, 의정 경험이 전무한 30대 청년.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그를 두고 언론은 ‘이준석 돌풍’이라 불렀다.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 하는 지지율 속 급기야 대선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도 4위로 깜짝 등장한 이준석. 민심이 그에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사 직격'은 11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당선자를 초대해 생방송으로 직격 인터뷰를 한다.
#국민의 힘 당대표 경선, 2주간의 기록
국민의힘 합동연설회 현장, 이준석이 가는 곳마다 몰려든 시민들. 예선 컷오프 당시 41%의 지지율을 받아 1위로 올라선 이준석. 광주, 대구, 경북, 부산 등 격전지에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눠졌다. 정당 경험이 없는 0선 정치인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존재하는 한편, 정치권 세대교체를 향한 뜨거운 열망도 공존했다.
“어디 연예인 뽑는 건가, 아니거든요. 전쟁 앞둔 사령관을 뽑는 자리에요 ” - 서문시장에서 만난 시민 인터뷰 中 -
“혁신과 변화의 후보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종합건축면허가 필요한 일을 미장이나 벽지 하나 잘한다고 맡기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中 -
#611 전당대회, 보수의 흥행요인
1997년 한나라당에서 2021년 국민의힘까지 당대표 17명을 분석해보면 당선 당시 평균 연령은 62.3세, 대부분 3선 이상의 국회의원이거나 법조계 출신이었다. 이번엔 어떨까,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한 나경원 후보는 4선에 이미 당대표를 역임했고 주호영 후보 또한 5선에 원내대표를 역임한 실세 중의 실세들이었다. 그 쟁쟁한 중진들을 누르고 당선된 0선 의원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어떻게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
“60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남성들, 정치 경력이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당대표가 됐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동안은 계파 정치를 중심으로 해서 당을 움직여 왔는데 이준석 후보는 그거에서 자유로운 거죠, 그러니까 파격이죠 일단은.“ -김준일 뉴스톱 대표 인터뷰 中-
경선 기간 내내 이준석 후보의 일정과 동선은 본인이 올린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졌다. 바쁜 일정 중에도 번화가를 찾아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는 데에는 나름의 전략이 있었다.
“최대한 많은 분을 만나가지고 SNS 사진을 올리도록 유도하는 건데, SNS는 확실히 아까 말했던 승수효과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자 인터뷰 中-
#이준석의 공정은 진짜 공정인가
20대 남성이 스윙보터 역할을 톡톡히 한 4.7 재보궐 선거. 각 당이 청년들의 목소리에 앞다퉈 귀를 기울이면서 청년 정책이 대선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이른바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면서 “MZ 세대의 대변자”로 떠오른 이준석 당선자. 하지만 여성·청년 할당제 폐지와 젠더 갈등을 조장한다는 논란 등으로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른 청년 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출발선의 격차를 못 본 척하는 공정한 경쟁은 거짓말이에요. 그리고 우리 사회에 실존하는 다양한 이유로 겪게 되는 불평등과 차별 문제는 마치 없는 것 취급하거나 아니면 그런 불평등은 정당한 거야, 라고 매도하면서 그냥 무조건 공정하게 경쟁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라고 얘기하는 것도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봐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인터뷰 中-
“지금 가지고 있는 내용들이나 사회를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것들. 누군가 누군가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인터뷰 中-
‘밀착취재! ‘돌풍’ 이준석’ 편은 KBS 1TV 금요일 오후 10시 '시사 직격'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