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정상빈은 덤덤해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상빈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와 대한민국의 경기에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곧바로 정상빈은 후반 31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김태환이 우측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정상빈의 머리를 지나갔지만 이동경이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굴절되자 정상빈은 방향을 살짝 바꾸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경기 후 정상빈은 "일단 경기를 뛰게 해주셔서 감독님과 코치진께 감사드린다. 처음이라 어색했고 떨렸는데 형들이 많이 챙겨줬다. 그런 덕분에 떨지 않고 경기에 나서 데뷔골까지 넣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뷔전에 데뷔골을 넣은 그는 앞으로 카타르월드컵에 따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정상빈의 일문일답이다.
Q 국가대표 첫 발탁에 대한 무게감이 있었는지
A 그렇다.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는데 형들이 잘 해주셔서 부담감이 덜어지고 있다. 즐거움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Q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다. 빨리 들어가고 싶진 않았는지
A 선수로서 경기 뛰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로선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기회를 많이 주신다면 저한테 좋지만 우선 오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Q 오늘 득점이 A매치 최연소 역대 8위의 기록이다. 이에 대한 소감
A 아직 어리둥절하다. 골을 넣은 것도 운이 좋게 넣었다. (이)동경이 형의 슈팅을 돌려놓는다고 생각하고 넣었다.
Q 투입 직전 대기심과 함께했을 때의 기분은?
A 긴장하기보단 설레는 마음이 컸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뛰고 많이 뛰고 형들 말을 많이 들었다.
Q 교체 투입 당시 팬들이 많은 박수 받았다. 박수 소리가 들렸는지
A 박수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경기에 집중해서 크게 들렸는지는 잘 모르겠다.
Q 손흥민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롤모델이라고도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A 첫 경기에 명단에 들지 못했을 때에도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 미래에는 더 많은 기회가 올 거라고 말해줬다. 평소에도 훈련이나 평소 생활에도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
Q 데뷔골 후 형들이 많이 축하해줬는지
A 득점 직후에도 그랬지만 경기 끝나고도 형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Q 득점 장면은 의도한 대로 득점한 건지
A 크로스가 올라와서 헤더를 하려 했는데 넘어갔다. 그 후에 동경이 형이 슈팅을 때렸는데 굴절 됐고 돌려놓는다는 생각으로 넣었다.
Q 본인이 상상했던 데뷔골과 달랐는지
A 그렇진 않다. 데뷔전에 데뷔골을 넣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Q 벤투 감독이 교체 전 어떤 지시를 했고 선수들은 어떤 말을 해줬는지
A 형들이 많이 격려해줬다. 감독님은 깊이 있다가 나와서 받아줄 때 받아주고 공간이 나오면 침투하라고 하셔서 그 부분을 신경 썼다.
Q 데뷔전-데뷔골 다음으로 대표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카타르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 그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