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이경규가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배우 캐스팅 방법을 공개했다.
9일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영화인 이경규의 희로애락을 엿보는 에피소드로 웃픈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애증 가득한 영화 인생을 반추하던 이경규는 감독이자 주연을 맡았지만 흥행에 참패했던 ‘복수혈전’을 떠올리고 “어이구 내 돈”이라고 통곡하더니, 두 번째 영화사가 있었던 건물 앞에서 제작이 중단돼 개봉도 못했던 영화 ‘스파이’를 회상하며 “‘복수혈전’이랑 ‘스파이’를 다 합치면 이 건물이 내 빌딩이다”라고 울상을 지어 안타까움과 웃음을 동시에 유발한다.
수많은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금 차기작 준비에 돌입한다는 이경규는 모르모트PD에게 즉석에서 배우 캐스팅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낸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이경규가 말하는 캐스팅 비법은 바로 ‘밑밥 뿌리기’로, 영화 제작 전부터 눈독을 들인 배우에게 직접 연락해 ‘밑밥’을 깔아 놓는다는 것.
곧바로 규라인의 비주얼 담당인 김요한에게 전화를 건 이경규는 다짜고짜 “너에게 시나리오를 줄 거야”라며 그가 캐스팅 1순위이자 단일 후보라고 밝혀, 이경규의 갑작스러운 러브콜에 김요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렇듯 배우 캐스팅에 ‘진심’인 이경규는 자신의 영화를 거친 이들이 모두 차기작에서 대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유발한다.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과 인터뷰를 하던 중 자신이 제작한 ‘전국노래자랑’으로 데뷔한 이종필 감독이 최근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동공 지진을 일으키던 그는 곧바로 이종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내 영화도 하나 해야지”라고 제안, 또다시 밑밥 뿌리기에 돌입해 폭소를 짓게 한다.
또한 유연석, 이정은, 김환희 등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배우들이 이후 차기작을 통해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르모트PD는 “저도 '찐경규' 다음 작품 대박날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여 이경규를 당황시키기도.
이에 이경규는 꿋꿋이 “영화 대박나면 '찐경규'도 다 관둔다”며 모르모트PD와의 티격태격 케미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경규는 영화 제작 중 겪은 다양한 산전수전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복수혈전’ 티켓 판매를 위해 사인회와 기념촬영까지 총동원했다고 밝히더니, ‘스파이’ 제작 중에는 갑자기 감독이 무단 결근을 했는데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출근을 안 하고 있다고 말한 것.
언제나 당당했던 예능 대부 이경규가 영화 제작에만 돌입하면 온갖 불운을 겪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에피소드들을 대방출하며 눈길을 끌 예정이다.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카카오TV '찐경규'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