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오월의 청춘' 김원해가 애틋한 부성애 연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는 광주를 떠나려는 김현철(김원해 분)가 딸 김명희(고민시)와 깊어지는 갈등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김현철은 병원에서 황희태(이도현)이 황기남(오만석)의 아들이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철은 김명희에게 "그놈 애비가, 황기남이 어떤 놈인 줄은 아냐"며 "그 금수 같은 놈 밑에서 먹고 자란 자식이 뭘 보고 배웠겠냐. 걔도 똑같은 놈"이라고 다그쳤다. 이에 김명희는 "아버지는 평생 낙인에 시달려놓고 황기남이랑 똑같은 얘길 한다"고 대꾸했다.
분노한 김현철은 "이쯤에서 끝내라. 결국 니 인생까지 망칠 놈"이라고 쏘아붙였고, 김명희는 "내 인생을 망친 건 그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광주에 남겠다는 김명희를 떠올리며, 아들 김명수(조이현)은 "가족이 세상에서 젤 중한 거 아니냐"라며 투털거렸다. 김현철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회중시계에 얽힌 사연을 전하며 "아버지 성님도 가족보다 더 중한 게 있었다. 너희 누나처럼"이라고 말했다.
김현철은 "죽을 때까지 가족이 제일 중하다"는 김명수에게 "가족이 중하지만서도 인생에 가끔 무등경기장처럼 더 크고 중한 것이 있다. 누나도 가족이 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더 중한 것이 있어서 시방 못 돌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황희태를 만난 김현철은 딸을 이해하고 걱정하는 자신의 진심을 직접 전하지 못하고, 황희태를 통해 통장과 회중시계를 맡기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현철은 "애비 잘못 만나서 사는 게 고됐지만 참말로 귀한 애"라며 "귀하게 여기면서 잘 살게"라고 당부했다.
아들 김명수와 나주로 가던 김현철은 계엄군의 수색을 피할 수 없게 되자, 김명수를 두고 군인들 앞에 나서는 모습으로 비극적인 전개를 암시했다.
이처럼 과거부터 응어리졌던 부녀 갈등에도 마음 속 깊은 부성애를 드러낸 김원해는 입체적인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오월의 청춘' 마지막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오월의 청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