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혜리가 장기용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4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가 이담(혜리)에게 선을 긋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담은 생리통을 앓았고, 신우여는 이담으로 변신해 계선우(배인혁)를 만나러 갔다. 앞서 이담과 계선우는 수업 과제를 하기 위해 만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신우여는 계선우를 만나 이담 행세했고, '속이 곧이곧대로 보이는 아이구나. 본인도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싶고. 이걸 어떻게 떼어낸다'라며 속으로 생각했다.
더 나아가 양혜선(강한나)과 도재진(김도완) 역시 수업 과제 때문에 영화관을 찾았다. 양혜선은 신우여가 이담으로 변신해 있는 것을 알아봤고, 두 사람은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양혜선은 이담을 향한 신우여의 태도가 애매하다고 지적했고, "생각해 봐 우리가 감정을 가져서 끝이 좋았던 적이 있었는지"라며 조언했다. 결국 신우여는 "그래. 정들어서 좋을 거 없지"라며 이담에게 거리를 두기로 결심했다.
이담은 신우여가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했고, "아무래도 어르신이 날 피하시는 것 같은데. 뭐 때문에?"라며 고민했다.
이후 이담은 "여쭤볼 게 있는데요. 범띠 선배요. 데이트 보고서를 만나서 같이 쓰재요"라며 보고했고, 신우여는 "그런 것까지 허락받을 필요 없어요"라며 선을 그었다.
이담은 "전에는 걱정하셨으면서"라며 당황했고, 신우여는 "과제를 함께하게 된 이상 피할 수는 없고. 닿지 않게끔 담이 씨가 알아서 잘할 거잖아요.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면 이렇게 말할 필요 없어요. 우린 그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잠시 엮인 그런 사이니까"라며 못박았다.
또 이담은 신우여에게 서운함을 토로했고, "저는요. 못 하겠어요. 다시 예전처럼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돼요? 전 안 불편하다면서요. 괜찮다면서요. 잘 지내다가 갑자기 이렇게 선을 그어버리시면"이라며 울먹였다.
신우여는 "내가 담이 씨 인생에 깊게 개입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한 말인데 담이 씨 마음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나 봐요. 미안해요"라며 사과했고, 이담은 "미안하면 예전으로 돌아가요. 저 다시 와서 앉을 테니까 예전처럼 말도 걸어주고 걱정도 해달라고요"라며 부탁했다.
신우여는 "그 선배는 잘 만나고 왔어요?"라며 다정하게 물었고, 이담은 "잘해줬어요. 이제부터 제가 싫어하는 건 안 하겠다고"라며 털어놨다.
신우여는 "그랬겠죠. 담이 씨를 특별하게 생각하니까"라며 말했고, 이담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럴 리도 없지만 그 선배가 혹시나 저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면 전 그게 좀 이상해서"라며 고백했다.
이담은 "그냥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나의 모든 걸 아는 게 아닌데 어떻게 날 좋아할 수가 있어요? 혹시 나한테 기대하는 어떤 모습이 있는 건 아닌지. 내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라며 씁쓸해했다.
신우여는 "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구절이에요. 어쩌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을 자기 방식대로 오해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라며 위로했고, 소설의 문장을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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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