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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취식 허용 요청

기사입력 2021.06.03 13:43 / 기사수정 2021.06.03 13:5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일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만나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에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른 관중 입장 제한으로 KBO리그는 재정적 위기로 생존 문제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KBO리그의 위기 극복, 경기장 및 인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많은 국민들의 활력 충전 등을 위해 관람 인원 비율 확대, 취식 허용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지난해 KBO리그의 매출이 2019년 대비 38%(1,110억 원) 급감해 각 구단이 평균 약 11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잠실구장 80개 매장 중 25개만 영업 중이며 해당 식당 중 한 곳의 10개월 간의 매출이 단 400만 원 이었다는 사례 등 야구장 내부와 인근 소상공인들이 유동 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함께 전달했다.

정 총재는 KBO리그가 문화체육관광부 및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정교한 방역 지침을 수립하며 안전한 관람 환경을 구축해 야구장 내 단 한 건의 코로나 19 감염 사례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안전하게 시즌이 운영되며 관람객들이 모범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새로운 관람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부분도 소개했다.

특히 정 총재는 실외 시설의 경우 감염병 전파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미국 MIT 공대 등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등을 설명하며 현재 놀이공원의 경우 실내외 구분 없이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없고 1.5단계 50%, 2단계는 정원의 1/3까지 허용되고 있는 만큼 야구장도 관람 인원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총재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50%인 1단계 입장 비율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 관중 입장 규모의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한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철저한 내부 환기 및 방역 준수로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현재 검토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관중 수용 기준을 상향 조정해 줄 것으로 함께 요청했다.

정 총재는 특히 동행 관람객의 4인 연속 착석이 허용돼 경기장 관중 수용 가능 인원이 증가했고,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관중입장 수용 규모 확대를 보다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실외 경기장 감염병 전파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거리두기 등 방역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기장 내 취식 허용이 코로나 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정 총재는 야구장에서 취식이 전면 금지되며 관련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고 관람객들 역시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고 야구장은 관람석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취식이  일반 식당에 비해 안전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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