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과 혜리가 다툰 후 화해했다.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3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와 이담(혜리)을 좋아하기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단(최우성)과 도재진(김도완)은 이담을 미행했고, 결국 신우여와 동거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단과 도재진은 이담이 임신한 것으로 오해했고, 신우여는 두 사람의 기억을 지웠다.
신우여는 "집으로 돌려보내는 거예요. 기억은 지운 채로"라며 설명했고, 이담은 "어르신께는 아무 일도 아닌가 봐요. 기억 지우는 거 말이에요. 대체 어디서부터 지우신 거예요?"라며 발끈했다.
신우여는 "어제까지는 몰랐던 듯해서 오늘 기억만"이라며 털어놨고, 이담은 "걔네한테 오늘이 어떤 의미였을 줄 알고 그렇게 마음대로 지우세요?"라며 화를 냈다.
신우여는 "난 담이 씨가 곤란해 보이길래 그리한 건데. 그럼 기억을 지우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었나요?"라며 물었고, 이담은 "그건 시간을 좀 더 갖고 고민하다 보면"이라며 탄식했다.
신우여는 "고민하는 동안에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요?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야 될지도 모르는데. 난 그렇게 성가신 일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못박았다.
이담은 "성가신 일이오?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것도 알고요. 어르신 말이 맞다는 것도 머리로는 이해되는데요. 속상한 걸 어떻게 해요. 어르신도 소중한 누군가가 있을 거 아니에요. 나 때문에 기억이 사라진다면 마음 안 좋으실 거 아니냐고요"라며 속상해했다.
신우여는 "난 그렇게 인간적으로 생각할 수 없어요"라며 선을 그었고, 이담은 "생각해 보려고는 하셨어요? 정말로 인간이 되고 싶으신 거라면 그런 감정들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독설했다.
이담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이단이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달려갔다. 이단은 친구들을 집에 불러 놀고 있었고, 신우여의 말대로 이담과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담은 "저렇게 잘 있을 줄 알았으면 어르신께 화 안 내는 건데"라며 툴툴거렸다.
이담은 신우여에게 사과하기로 마음먹었고, 신우여 역시 이담에게 사과하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작성했다. 신우여는 끝내 문자메시지를 전송하지 못했고, 이담은 밤늦게 귀가했다.
특히 이담은 집에서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기 위해 신우여에게 휴대폰을 빌렸다. 이담은 신우여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었다. 그 과정에서 이담은 신우여의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신우여는 가족과 친구가 없기 때문에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후 이담은 "많이 외롭긴 했겠다"라며 혼잣말했다.
이담은 "아까는 제가 좀 버릇이 없었고요. 폰 빌려주신 것도 감사하고 시뮬레이션 데이트해주셨던 것도 고마웠고 배 아픈 것도 낫게 해주시고 그래서 말인데. 저랑 족발 먹으러 가실래요?"라며 제안했다.
이담과 신우여는 족발집으로 향했고, 이담은 신우여에게 먼저 사과했다. 신우여는 "난 인간적으로 생각할 수 없어요. 긴 시간을 살면서 봐온 것들을 따라 할 뿐이죠. 왜 담이 씨가 속상하고 화가 났던 건지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해요"라며 밝혔다.
더 나아가 신우여는 이담이 자신에게 외로울 거라고 말하자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외롭다는 것도 인간의 관점이에요. 난 오히려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는 게 더 불편하거든요"라며 설명했다.
이담은 "그럼 저랑 보내는 것도 불편하신 거예요? 그걸 구슬 때문에 감수하시는 거고?"라며 걱정했다. 그날 밤 신우여는 생각에 잠겼고, "구슬 때문이라"라며 이담과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다음 날 이담은 계선우(배인혁)를 만나러 가기 전 신우여가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신우여는 '잘 다녀오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 그리고 구슬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게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괜찮았어요. 담이 씨는'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게다가 이담은 계선우와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 비를 맞았고,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 신우여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신우여는 우산을 들고 이담을 마중나갔고, 이담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신우여는 "전화를 안 받길래요. 담이 씨. 앞으로 내가 바로 옆에서 전화 걸어도 받아요"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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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