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에서 배우 류수영은 소현(김환희 분)에게 아빠라는 오해를 받은 치킨집 사장 이재영을 연기했다. 주변 인물들에게 다정하고 착한 심성을 가진 인물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류수영은 “올겨울을 함께 보낸 따뜻하고 감각 있는 드라마로 남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19세라는 나이는 최초로 어른으로 평가받고 사회적 시각이 바뀌는 그 시작의 나이인데, 그 순간을 지나는 소현이 바라본 ‘몹쓸’ 어른이 재영입니다. 궁금했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재영이 어떻게 보이고 또 어른으로서 재영은 어떻게 비칠지. 기억이 지배한 시선 때문에 같은 사람이 나쁘게도 선하게도 보이는 내용이 와닿았었습니다.”
극 중 소현은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이 아빠 재영이라고 생각해 복수를 결심했다. 재영의 연인인 복희(이진희)를 죽이려고까지 했지만 알고 보니 재영은 소현의 아버지 친구였다. 재영은 자신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친구의 딸인 소현이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잘 살아가도록 용기를 불어넣었다. 소현은 재영 등 주변 사람들의 사랑에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드라마틱한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희망을 느끼게 하는 결말로 여운을 남겼다.
”의도적인 살해 계획은 쉽게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맞습니다. 누구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던 사람에게 당장 어떤 말보단 일단은 곁을 지켜주는 것, 그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섣부른 위로에 사람의 마음이 다치고, 닫히기 때문에.
기가 막힌 해피 엔딩이나 절망적인 새드 엔딩처럼 이분법적 엔딩보다는 우리 드라마처럼 ‘그렇게, 어쩌면 행복하게 살 것 같답니다’라는 이런 엔딩이 저는 현실적이고 좋더라고요. 오늘의 내일은 누구도 알 수 없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환희, 김도훈, 이영진에 대해서는 ”좋았다. 모두 열정 있는 좋은 배우들이다. 따뜻하고 열정 많았던 후배들 덕에 현장이 참 좋았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류수영은 제작발표회에서 어느덧 자신이 기성세대가 됐다면서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자신의 연기가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결과물을 본 그의 생각은 어떨까.
”연기에 만족한다는 말은 늘 쉽지 않다“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심소연 감독님, 김환희 배우, 김도훈 배우, 이영진 배우, 이진희 배우, 박승태 누님까지 모두가 성의 넘치게 고민하고 연기해준 덕분에 좋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나 또한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본방송을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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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