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출산 후 첫 해방 라이프를 즐기며 뭉클함을 선사했다.
1일 방송된 JTBC '해방타운'에서는 윤혜진이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의 하루를 쓰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윤혜진은 "누구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그냥 윤혜진을 찾는 설렘이 있다"며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를 말했다.
또 출연을 망설인 이유에 대해 "예능을 처음 해보고 연예인들 사이에서 내가 괜히 나서는 것 아닌가 싶어 여러가지의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결혼 전에는 친구들을 만나서 노느라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던 윤혜진은 엄태웅과 결혼 후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 뒤 자신의 시간은 뒤로한 채 오로지 가족과 일을 위해서만 살았던 것.
반려견들과 딸 지온이 때문에 집에서는 꺼낼 엄두를 내지 못 했던 작품들을 해방타운에 가져와 전시해두며 소소한 욕구를 만족시켰다.
집에서는 아침 6시부터 아이를 깨워 밥을 해 먹이고 씻기고 등교를 시키면서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고, 아이가 돌아오면 또 숙제 검사를 하고 아이를 재우며 하루를 마감하는게 일이었던 윤혜진은 그토록 바라던 낮잠을 자기도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특히 윤혜진은 "출산 후 처음 낮잠을 자 본다. 임신 했을 때 이후로 낮잠을 자본 적이 없다. 출산 하면서부터는 절대 못 잤다"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샀다.
음식을 잘 하기로 유명한 윤혜진이지만 해방타운에서는 온갖 요리를 시켜먹으며 해방의 행복을 만끽하기도 했다. 윤혜진은 "여기까지 와서 음식을 해야 하냐"고 말하며 미니족발, 쌀국수, 닭발 등을 먹으며 행복감을 표했다. 그러나 모유수유를 하면서 매운 음식을 안 먹은 이후로 매운 음식에 단련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잔뜩 멋을 부리며 외출 준비를 한 윤혜진은 중학교 때부터 단짝인 친구들을 만나 학부모의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이때 한 친구가 산후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자 윤혜진은 "나도 너무 심하게 왔었다. 상담까지 받았을 정도"라고 이야기하며 여성들이 결혼, 임신, 출산을 거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대해 공감을 나눴다.
십 수년 전 로데오거리를 휩쓸었던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셀프 사진관을 찾은 윤혜진은 행복한 해방 라이프 첫날을 마무리했다.
윤혜진은 해방 라이프 이후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위시리스트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장윤정은 "혜진 씨가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