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미스터 제로'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시즌 첫 자책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1 석패를 당했다. 선발 백정현이 7⅔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이 호투를 돕지 못했고, 우규민이 9회 끝내기를 허용하면서 결국 패했다.
백정현의 호투가 이어졌지만 상대 또한 강했다. 삼성 타선은 SSG 선발 윌머 폰트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막혔다. 안타는 오재일과 김동엽의 산발 2안타가 전부였고, 김헌곤의 볼넷 출루가 있었지만 불러들이는 이가 없으니 의미가 없었다.
삼성은 폰트가 내려가고 김상수가 올라온 8회 김민수와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지찬의 땅볼로 김민수가 홍메서 아웃됐고, 피렐라 역시 땅볼을 치면서 득점 없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SSG도 8회말 오태곤의 볼넷으로 2사 1루를 만들었으나 바뀐 투수 우규민이 로맥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삼성은 9회초에도 서진용에게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고, 계속된 0-0 상황에서 우규민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우규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 20⅓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6월의 시작과 함께 우규민의 '제로 행진'도 마감을 했다. 선두 추신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우규민은 김찬형의 희생번트 후 최주환을 자동 고의4구로 출루시켜 1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대타 고종욱의 타석, 고종욱에게 던진 3구 직구가 외야를 갈랐다.
그 사이 대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를 끝낸 이 한 방이, 우규민의 무자책점 행진까지 끝냈다. 한 점을 허용했다고 해서 우규민의 활약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에게는 타선이 묶인 탓에 이 한 점이 패배가 됐다는 점에서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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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