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B.I)가 논란 후 첫 번째 솔로앨범으로 돌아왔다.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그는 공백기 동안의 이야기를 응축한 이번 앨범, 눈물로 이뤄낸 '해변'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비아이는 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워터폴(WATERFALL)'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해변 (illa illa)'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워터폴'은 비아이가 데뷔 7년 만에 내놓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앨범명과 같은 첫 번째 트랙 '워터폴'을 포함해 타이틀곡 '해변 (illa illa)', '긴 꿈 (Daydream) (Feat. 이하이)', 'Numb', 꿈결 (Illusion), 'Flow Away', 'Help me', '역겹겠지만 (Remember me), 'STAY (Feat.Tablo)', '비 온 뒤 흐림 (GRAY)', '그땐 내가 (Then)', '다음 생 (Re-Brith)'까지 총 12곡이 수록됐다.
이하이, 타블로 등 화려한 피처링진도 시선을 끈다. 비아이는 지난 2019년 이하이의 '누구 없소', 지난 1월 발매된 에픽하이의 '수상소감'에 작사, 작곡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 이번에는 이하이와 에픽하이 타블로가 각각 비아이의 수록곡 '긴 꿈', 'STAY' 피처링을 맡아 새로운 색을 만들어냈다.
비아이의 이번 컴백은 논란 후 첫 앨범 발표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모은다. 그는 지난 2016년 마약류인 대마초 흡연 및 LSD 투약 정황이 드러나 2019년 6월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당시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은 부인했지만, 과거의 잘못된 언행을 사과하면서 팀을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자숙 기간을 가지며 봉사활동을 해오거나 기부 앨범을 발매하는 등 복귀 초석을 다져왔다.
'워터폴' 앨범에는 비아이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 공백기 동안의 이야기가 응축됐다. 동명의 수록곡 '워터폴'에서 그는 '떨어짐과 동시에 새롭게 시작하는 폭포'를 자신에 비유해 폭포 끝에서 나온 비아이의 새 시작을 공식화했다. 폭포에서 떨어지던 시간 동안의 감정부터 '해변'에 이르기까지의 진솔한 감정들도 고스란히 전해져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해변 (illa illa)'은 감미로우면서도 캐치한 건반 사운드 위에 덧붙여진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옷소매의 끝엔 해변이 있어'라는 서윤후 시인의 '사탕과 해변의 맛' 일부 구절을 인용, '오 해변이 있어 나의 옷소매 끝에 / 두 볼에 흐르는 물줄기를 닦아낸 탓에/ 오 해변이 있어 나의 눈꼬리 끝에 / 뜨겁게 차오른 물방울이 스며든 탓에' 등의 가사로 눈물을 표현한 부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새 시작을 알린 비아이의 각오가 담긴듯한 '무너질 걸 알면서도 / 다시 쌓겠지 모래성'이라는 가사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역시 비아이는 정처 없이 해변을 뛰어다니다 눈물 끝에 웃음 짓는다. 진솔함으로 무장한 비아이의 첫 솔로 앨범이 논란을 딛고 성공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비아이 '해변' 뮤직비디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