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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v제주] 정규리그에 '올인'

기사입력 2007.05.26 03:37 / 기사수정 2007.05.26 03:37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5월 27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한 판 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지겨운 무승부 경기를 거듭하고 있는 대전은 이 경기에서 제주에게 승리를 거둬 이제 그만 무승 행진을 끝마치겠다는 각오이다. 그렇지만, 제주 역시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보이고 있어, 두 팀이 뜨거운 승부를 펼쳐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그들이 돌아온다.

데닐손이 돌아왔다. 비록 지난 광주전(5월 23일)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에 묶여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멋진 골 세레모니를 선사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기는 데닐손이 안방에서 얌전한 모습을 보일 리가 없다. 대전의 최전방에 서서 시시 틈틈 제주의 골문을 노리는 데닐손은 그 존재만으로 대전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데닐손과 찰떡궁합을 선보이는 페르난도, 경고 누적으로 두 경기를 결장했던 김형일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돌아오면서 대전은 자신들이 내보일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제주전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최근 10경기에서 8번이나 무승부 경기를 펼친 대전은 이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전남전(5월 20일)을 무승부로 마친 후, 굳은 얼굴로 '우리는 승점 1점이 아니라 승점 3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최윤겸 감독의 얘기처럼 이제 대전은 더 이상 지지 않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기존의 3-5-2 포메이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에는 빈틈없는 수비를 펼치고 있는 장현규와 민영기, 김형일의 스리백이 구축될 전망이다. 오른쪽 측면은 김창수가, 왼쪽 측면은 임충현이 사수한다. 중원을 지키는 것은 주장 강정훈과 조재민, 최근 들어 다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기 시작한 김용태이다. 최전방에는 데닐손과 페르난도 투 톱이 나서 제주의 골문을 노릴 계획이며, 골문은 유재훈 골키퍼가 지킨다.

제주, 중상위권을 노려라.

최근 펼쳐진 3경기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내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제주는 이 길목에서 대전을 만나게 된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다. 올 시즌 대전은 승리와 인연이 드문 팀인 데다, 제주는 최근 펼쳐진 대전과의 2경기에서 2연승을 올린 전적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선수들에게서 최고의 기량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있는 제주. 이러한 제주는 27일 경기에서 대전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중상위권으로의 도약까지 노려볼 계획이다.

제주는 3-4-1-2의 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설 전망이다. 조진수와 심영성이 투톱으로 나서 대전의 골문을 노릴 계획이며, 이리네가 그 아래에 포진하여 공격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는 박진옥, 구자철, 이요한 등이 포진되며 수비진에는 황지윤, 강민혁, 이상호의 스리백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최현 골키퍼가 지킨다.

정규리그에 '올인'한다

이미 컵 대회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진 현재, 대전과 제주는 그 속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려놓지 못했다. 선수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두 팀으로서는 처음부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이 힘겨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두 팀 모두 컵 대회는 잊고 정규리그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현재 대전은 승점 10점으로 12위를, 제주는 승점 14점으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지금 상태로는 6강 플레이오프를 낙관할 수 없지만, 6위 포항과 12위 대전의 승점차가 5점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희망은 충분히 남아있다. 즉, 남아있는 전반기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낸다면 두 팀 모두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태. 그런 만큼 이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각오는 뜨겁기만 하다.

이제부터는 정규리그에 올인할 것은 선언한 대전과 제주. 이 두 팀이 27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나 어떠한 경기를 펼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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