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女의뢰인, 성희롱 고민 의뢰…서장훈·이수근 "미쳤네" (물어보살) [종합]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물어보살'에 비뇨기과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성희롱을 당한 의뢰인이 등장했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26살의 안해미 씨가 의뢰인으로 찾아왔다. 

이날 안해미 씨는 "제가 병원에서 일하는 것 때문에 남자들이 너무 성적으로 다가온다"라고 고민을 의뢰했다.

이에 이수근은 "어떤 미친놈이 그러냐"라며 어이없어했고, 서장훈은 어떤 사연인지 물었다. 안해미 씨는 "비뇨기과를 다닌다. 거기서 안 좋은 일을 너무 많이 당해서"라고 입을 열었다. 서장훈은 "예를 들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비뇨기과에서 일한다고 하면 짓궂은 농담을 한다는 거냐"라고 물으며, 사연의 내용을 파악하려 했다.

이수근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묻자 그녀는 "가벼운 농담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맨날 보시겠네요' 아니면 '다른 남자들 것은 안 궁금하시겠네요'라고 말한다"라고 하자 이수근은 "그게 가벼운 거냐, 어떻게 그런 장난을 치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안해미 씨는 "제가 마케팅 부서 일도 하고 있다. 병원 SNS를 관리하다 보니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듣고 있던 서장훈이 관리자가 의뢰인인 것을 어떻게 아냐고 묻자 그녀는 "병원이 가족적인 분위기다. 그래서 병원 일상을 SNS에 올리고 그걸 개인 SNS에 공유하니 그걸 보고 연락이 온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장훈은 SNS가 아닌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답은 이미 나와 있다"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또, 해미 씨는 "메시저로 저한테 '선생님 저 정액 검사받으러 갈 건데, 정액 검사 해미 쌤이 도와주시나요'라는 것도 왔다"라고 말해 보살들의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가장 심했던 사건으로 그녀는 "저에게 동영상을 보내셨다. '비뇨기과 다니시면 제 것도 봐주세요'라며 보내셨다"라며 놀란 마음에 신고를 해 범인을 잡았지만 학생이라고 해 강력 처벌을 못 했다고 해 분노를 샀다.

평생직장으로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직장이 좋은 그녀에게 서장훈은 "SNS 하지 마라. 올리는게 잘못 된 거는 아니지만 올렸다가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크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수근은 "SNS가 큰 즐거움과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직업과 관련해서 자극적인 글이 온다라고 하면 댓글이나 메시지를 차단하든가 하는 방법이 낫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해미 씨는 "소개팅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몇 번의 데이트를 했는데 저녁 술자리에서 이분이 '맨날 보면 내 건 안 궁금하시겠네요'"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이수근은 깜짝 놀라며 "물을 확 끼얹지 그랬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소개팅 이후 누구를 만나는 것도 무섭다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성격이 싹싹하고 친화적일거다. 그럴 필요가 없다. 네 인생에서 스쳐 지나갈 사람에게 네 개인 정보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의뢰인이 "직업을 숨기라는 말"이냐고 묻자 서장훈은 "처음 본 사람이 뭐하냐고 물어보면 간호조무사로 일한다고 이야기해라"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의뢰인의 점괘로는 '이불 킥'으로, 적당한 경계심을 길러서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고 해석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