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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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위기였고, 5월도, 앞으로도 다 위기예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1.05.31 16:0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4월도 위기였고, 5월도, 앞으로도 다 위기예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팀의 엄살 같은 말로 들려도, 이보다 SSG 랜더스의 상황을 잘 말해주는 문장도 없다. 버티고 버텨 1위에 오른 SSG 랜더스가 다시 버티기에 나선다.

SSG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으며 3연승으로 5월 경기를 마무리 했다. 최근 10경기 9승1패. 연장전 끝에 5-6으로 석패했던 27일 수원 KT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이겼다. 22일 1위로 올라선 SSG는 다른 팀들의 무서운 추격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부상 탓에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SSG의 성과는 놀랍다. 윌머 폰트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3주 가량 공백이 있었고, 아티 르위키는 4월 중순부터 전열을 이탈했다. 여기에 공격을 이끌었던 최주환과 마무리 김상수까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빠져 있어야 했다.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폰트가 제 자리로 돌아왔고, 최주환과 김상수가 회복을 마쳤다. 그런데 박종훈이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갑작스럽게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르위키라도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안심할 찰나, 르위키는 어깨 통증으로 43일 만의 복귀전을 단 1이닝으로 끝내고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사령탑으로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원형 감독은 "에이스 선수들이 빠지면 분명 영향이 있다"면서 "4월도 위기였고, 5월도, 6월도 앞으로도 다 위기다. 순위라는 건 모든 팀들이 1년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4월을 잘 지나가도 5월이 있고, 5월이 끝난 지금 상황에서는 6월도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좋은 방향을 보기로 했다. 그런 숱한 위기를 넘겼다는 것 자체가 팀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김 감독은 "힘들다고 계속 힘들다 하면 정말 팀이 힘들어진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줬다.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선수들이 거기에 힘을 낸다고 본다. 그런 분위기가 앞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긍정 요소라고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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