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기성용(FC서울) 측 법률 대리인이 허위사실 유포로 소송을 제기한 폭로자 측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송 변호사는 '피의자 측이 항상 먼저 언론 인터뷰를 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기에 이를 바로잡은 대응이 본질인데, 본질은 이야기하지 않고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변호사는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던 피의자 측은 오히려 수사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피의자 측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 준비를 마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동의했다가 돌연 경찰서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무 조사 준비가 안 된 다른 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되면 조사 개시까지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모르는 변호사는 없습니다"고 전했다.
앞서 25일, 송 변호사는 24일 기성용의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이들을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로 규정하면서 폭로자 A 씨가 경찰 수사를 받은 이후 말한 "사과 한마디면 된다. 금전적인 보상은 필요 없다"고 말한 것에 반박했다. 송 변호사는 "그동안 3월 말 진행된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 이후 두 달 가까이 그들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돈은 바라지 않는다'라면서 자신과 기성용을 중재해주려는 중학교 후배에게는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폭로자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폭로자 측이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형사 고발 및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자료에서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가 지난 25일에 배포한 입장문은 대부분 명백한 허위 사실들이며 일종의 프레임 씌우기다.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오늘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 송 변호사가 밝힌 현재까지 사건 일정
⚫ 2021.3.22. 기성용 선수 서초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 2021.3.31. 기성용 선수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음
⚫ 2021.4. 한 달 동안 아무 수사도 진행되지 않음
⚫ 2021.4. 27. 서초경찰서에서 피의자들이 조사 일정을 뒤로 미루어 달라고 하였다고 확인
⚫ 2021.5. 12. 서초경찰서에서 피의자들이 경기도 양주 경찰서로 사건을 보내 달라고 신청하였다고 확인
⚫ 2021.5. 24. 피의자 중 한 명 첫 조사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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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