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다양한 K팝 커뮤니티 플랫폼, 특징은 무엇일까.
2000년대 아이돌들에게 UFO타운이 있었다면, 현재 아이돌들은 다양한 K팝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팬들과 만나기 더 힘들어진 요즘에는 주된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하이브, 엔씨소프트,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유니버스, 리슨을 만들어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해줬다.
◆ 네이버 V라이브까지 합병? "K팝 플랫폼 괴물"…하이브 '위버스'
201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초기에는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다른 소속 아티스트도 찾아볼 수 있다. 세븐틴, 뉴이스트, 엔하이픈, CL, 피원하모니, 위클리, 선미, 드림캐처, 트레저 등이 입점돼있다.
2020년 2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위버스를 단순 팬 커뮤니티가 아닌 온·오프라인이 혼합된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장 큰 예로 위버스샵을 들 수 있다. 공식 팬클럽, 굿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유료 팬클럽 가입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난다.
오프라인 기능으로는 크게 공개방송과 콘서트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전까지 공개방송 팬 확인을 위해서는 팬클럽 카드, 앨범, 신분증, 음원내역서 등 짐을 한가득 들고 가야 됐다. 하지만 위버스샵에서 팬클럽, 앨범을 구매했다면 위버스 앱 하나로 확인 가능하다. 콘서트의 경우에는 앱을 통해 혼잡도, 굿즈 품절 여부, 화장실 위치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위치 공유를 통해 굿즈 예약이 가능하다.
또 2020년 6월 방탄소년단은 위버스를 이용해 온택트 공연 '방방콘 The Live'을 개최했다. 비대면 공연이지만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의 응원봉을 연동해 팬들에게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그외에도 위버스 매거진 등 위버스에서만 제공되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하지만 무료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에 일부에서는 "공식 팬카페과 달리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또 유료 팬클럽 가입 부분도 상시 가입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유료 회원의 혜택이 줄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1년에는 네이버와 협업으로 1년의 기간 이후 위버스와 네이버 V라이브가 통합될 예정이라며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V라이브는 아티스트가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방송을 켜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 게임회사 다운 보상 체제…엔씨소프트 '유니버스'
2021년 1월 출시된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박지훈, CIX, 아스트로, IZ*ONE,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AB6IX, 에이티즈으로 론칭한 유니버스는 2021년 5월 현재 오마이걸, 위아이, 크래비티, 브레이브걸스, 드리핀까지 총 16팀의 아티스트가 입점돼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팬덤 활동을 기록하고 보상까지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팬들은 유니버스에서 주는 미션 달성 시 보상으로 재화(KLAP)를 받는다. 이 재화를 응모권으로 교환하면 온·오프라인 팬미팅, 팬사인회, 콘서트 등 아티스트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연동하여 더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유니버스는 유니버스에서만 독점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버스 뮤직은 은 아이즈원의 'D-D-DANCE'를 시작으로, 조수미‧비가 함께 부른 '수호신(Guardians)', 강다니엘 'Outerspace (Feat. 로꼬)' 등 자체적으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있다.
'프라이빗 메시지(Private Message)'는 아티스트가 직접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송하고, 팬들은 1:1 채팅 형식으로 아티스트에게 답장을 보내며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다. AI 보이스 '프라이빗 콜(Private Call)'은 팬들이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전화를 받을 수 있다.
◆ "○○이한테 버블 왔다"…SM엔터테인먼트 '리슨'
2018년부터 시작된 리슨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이다. 일부에서는 '버블'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리슨의 한 서비스이다. 버블은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전체 메시지를 보내면 팬들은 아티스트에게만 답장을 보낼 수 있다.
현재에는 SM엔터테인먼트 외에도 FNC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WM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가 입점돼있다.
유료 기반으로 운영되는 버블 서비스는 한 아티스트에 매달 4500원의 구독료 지불이 필요하다. 같은 그룹 내 다수의 아티스트를 구독할 경우,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티스트가 메시지를 한 번 보냈을 때 팬들은 최대 3개까지 답장을 보낼 수 있다.
유료로 운영되는 서비스에 일부에서는 유출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 외부로 유출할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또 다른 일부에서는 버블이 또 하나의 입덕 창구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위버스, 유니버스, 리슨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