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 다섯 배우가 직접 뽑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됐다.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라는 모토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를 입증하듯 '모범택시'는 시청률면에서도 SBS 역대 금토드라마 중 '펜트하우스2'(23.14%), '열혈사제'(18.12%), '스토브리그'(15.19%)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런 가운데 이러한 시청률 뒤에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장면과 대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제훈은 극중 김도기의 모든 카체이싱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뒤 "특히 차가 뒤집어질 때마다 굉장히 화끈하고 카 액션의 진수를 제대로 맛 볼 수 있어서 한 명의 시청자로서 통쾌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제훈은 "서영민처럼 힘든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한테 해주시는 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존경합니다. 검사님이 조직에 오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돈 쫓아 가지 마시고 아무데도 가지 마시고 버티세요. 끝까지 이 조직에서 오래 버티려면 부러지지 마십시오. 대나무는 너무 올곧아 큰 바람에 금방 부러지지만 풀은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다시 일어납니다. 행동은 대나무처럼 하시더라도 마음은 풀처럼 다시 일어나십시오. 부러지지 마시고 버티세요"(5회)라며 강하나(이솜)에게 힘을 북돋아주던 왕민호(이유준)의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솜은 강하나가 김도기에게 복수를 의뢰하는 장면(12회)을 기억에 남는다고 선택했다. 이에 이솜은 "법 안에서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강하나의 신념이 바뀌는 장면인데 강하나의 복잡한 내면 변화가 잘 드러났다. 동료를 잃고 충격과 슬픔을 안은 강하나가 자신의 방식과 확실하게 다른 김도기의 방식을 택하고 변화하는 모습이 담겼던 장면이자 대립했던 두 사람이 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관계로 바뀌면서 극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이솜은 강하나의 면접 대사(6회)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솜은 "극중 듣기만 해도 통쾌한 대사들이 많았지만 '법원권근. 법은 멀고 권력은 가까운 현실에서 위기에 처한 힘없는 약자에게 법이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고 시원했다"고 얘기했다.
김의성은 김도기의 감옥 액션(14회)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본 장면은 김도기가 장대표와 최주임(장혁진 분)을 꼭 구하겠다고 한 박주임(배유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낙원신용정보를 습격, '최종 빌런' 백성미와 그 부하들을 차례로 맞붙으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엔드게임을 펼쳤다. 또 김의성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3회 학교 폭력 에피소드에 나온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건 아냐"를 선택, 각별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차지연의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 모두 12회 엔딩에 나왔다. 관련해 차지연은 "'모범택시'는 대본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하며 매회 인상이 깊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모가 구비서(이호철)에게 뒤통수를 맞은 척하며 끝내 무지개 운수 팀을 속인 뒤 차에서 웃는 신"이라며 "장대표에게 '이 모든 게 내가 짠 판'이라고 하는 대사 역시 대모가 '모범택시'의 빌런 끝판왕이 된 것 같은 짜릿함이 있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표예진은 유데이터 광산 폭발 장면(8회)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관련해 "고은이에게는 광산 폭발이 드디어 언니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인사였을 것 같아 촬영하면서도 많이 슬펐다. 방송을 보니 편집과 음악이 더해지면서 그 감정과 어마어마한 사건의 끝이 시원하면서도 가슴 먹먹하게 잘 나온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모범택시' 15회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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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