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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준석 '몰아치기로 타점 4위'

기사입력 2007.05.24 13:44 / 기사수정 2007.05.24 13:44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기자] '117kg의 거구' 최준석의 폭발력 있는 방망이가 두산을 상대하는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현재 최준석은 2할 5푼에도 미치치 못하는 평범한 타율(0.248)에 머물고 있지만 클린업 트리오 중 마지막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찬 상태. 정교한 맛은 부족하지만 '걸리면 넘어가는' 호쾌한 장타력이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최준석은 올시즌 두산이 치른 38경기 중 24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준석이 처음부터 5번 타자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었다. 원래 그 자리는 홍성흔의 몫이었다. 그러나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홍성흔의 부진이 장기화되자 김경문 감독은 큰 스윙을 즐기는 최준석을 김동주 뒤에 배치해 짭짤한 수확을 얻고 있다. 김동주를 경원하고 최준석과 승부하는 전략은 대단히 위험한 작전이 됐다.

몰아치기에 능한 최준석은 올시즌에만 세 번이나 1경기 5타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무력 시위를 했다.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5타점을 몰아치더니 5월 18일 잠실 KIA전에서 타이 기록을 세웠고, 닷새 후인 23일 잠실 LG전에서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또 5타점을 올렸다.

어느새 25개의 타점을 쌓아 올린 최준석은 양준혁, 정성훈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과 함께 이부문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장타율 7위(0.487), 홈런 공동 7위(6개) 등 파워 배팅이 필요한 각종 기록에서 수준급 성적을 유지하며 덩치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산의 3,4번 타자인 안경현과 김동주의 조합은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홍성흔을 대신해 클린업 트리오의 남은 한 자리에 들어서고 있는 최준석은 이름값 면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공갈포의 이미지를 조금씩 걷어내고 있는 최준석이 명실상부한 중심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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