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4의 희비가 엇갈렸다. 첼시는 웃었지만, 아스날과 리버풀은 울었다.
'런던 라이벌' 아스날에 발목 잡히며 체면을 구겼던 첼시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0/2011 EPL' 20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 홈경기서 플로랑 말루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낸 첼시는 11승 3무 5패(승점 36)를 기록해 토트넘 훗스퍼(승점 33)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며 2010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청용이 빠진 볼턴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첼시는 후반 16분, 디디에 드록바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말루다가 질풍같이 쇄도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28일 2년 만에 '천적' 첼시를 꺾고 기세를 올렸던 아스날은 잉글랜드 위건 DW 스타디움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원정 경기서 후반 36분 세바스티안 스킬라치의 자책골로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전반 18분 위건 벤 왓슨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니클라스 벤트너의 연속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2-1로 리드하던 아스날은 후반 36분 스킬라치가 걷어내려던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한 채 2010년을 3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 승리보다 패배가 많은 리버풀은 2010년 마지막 경기서도 무너졌다. 리버풀은 홈구장인 안필드서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골결정력 부족으로 경기를 주도함에도 골을 넣지 못하던 리버풀은 후반 11분 울버햄튼 역습 한 방에 무릎 꿇었다. 결국, 0-1로 패한 리버풀은 6승 4무 8패(승점 22)로 12위에 그친 채 2010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C) 첼시, 아스날 클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