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염증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재 목단피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배현수 교수팀은 29일 목단피에 함유된 '메틸 갈레이트'가 조절 T세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결과적으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절 T세포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로부터 공격받을 때 끌어들이는 특이한 세포로,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며 이 세포가 부족하면 면역기능이 과도하게 일어나 알레르기,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게 된다.
배 교수팀은 지난 4년간 조절 T세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천연 한약재를 찾아내기 위해 집중적인 연구를 해 왔다.
배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한약재인 목단피에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천연물 항암치료제 연구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분야(MRC)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면역학 저널'(Journal of immunology) 12월호에 실렸다.
[사진 = 배현수 교수 ⓒ 한국연구재단]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