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에이티즈가 '불후의 명곡' 싸이 특집 1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10주년 특집 싸이 특집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피네이션 막내 스윙스는 "싸이의 '챔피언'은 국민들을 위한 느낌이면, 저의 '챔피언'에는 저의 자아를 많이 넣었다. 제가 아무것도 없이 힙합에 들어와서 싸워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누구나 자기 삶에서 최고가 되면 된다. 자기랑만 경쟁하면 된다. 여러 방송에 나와서 우승을 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우승을 탐냈다.
두 번째 무대로는 싱어송라이터 김필이 올랐다. 김필은 "시작은 '저 싸이인데 전화 부탁해요'라고 문자가 왔다. 그러고 바로 선곡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섭외 과정을 전했다. 싸이 8집 앨범 수록곡 '기댈 곳'을 선곡한 김필은 위로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김필은 "많은 사람들이 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계시고 저 역시도 같다. 살아가면서 오랫동안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다"고 선곡 이유를 전했다. 스윙스, 김필의 대결에 기리보이는 "이거는 안 될 것 같다"며 김필의 편을 들었다.
김필의 '기댈 곳'을 들은 싸이는 "이 노래가 임자를 만난 것 같다. 들으면서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고 극찬했다. 신동엽은 "알고 보면 싸이가 참 신기한 사람"이라며 발라드곡을 다수 작곡했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도 직접 만든 싸이는 "제가 부르면 끝내준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윙스, 김필의 대결에서는 김필이 승리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제시는 공연을 못 하는 싸이를 즐겁게 해주겠다며 'I LUV IT'을 선곡했다.
'I LUV IT'이 수록된 8집 앨범은 싸이가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만든 앨범이다. 싸이는 "가수로서가 아니라 작곡가로서 슬럼프를 겪었다. 뭘 만들어도 별로였다. 음악적인 트렌드도 제가 데뷔했을 때랑 워낙 많이 달라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싸이는 "그 앨범부터 젊은 뮤지션과 협업을 많이 했다"며 지코, GD, 태양과 함께 했던 작업하며 극복했다고 밝혔다.
김필과 제시의 대결은 제시가 승리했다. 제시는 "나 아까 우승하기 싫다고 했는데"라며 김칫국을 마셔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는 특집 확정과 동시에 "에이티즈가 내 노래하는 게 궁금하다. 요즘 최고의 퍼포먼스를 하는 건 에이티즈"라며 에이티즈의 출연을 탐냈다. 에이티즈는 싸이의 기대에 부응하며 'Right Now'를 에너제틱하게 편곡해 준비했다.
에이티즈의 무대를 본 싸이는 "모든 후배들이 최선을 다 하겠지만, 에이티즈는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게 특징이다"며 '차세대 케이팝 주자'로 예측했다.
제시와 대결에서 승리한 에이티즈에 헤이즈, 기리보이가 나섰다. 박정현과 같이 부른 '어땠을까'를 선곡한 두 사람은 유건형의 추천으로 컬래버를 결정했다. 기리보이는 "노래를 듣는데 '이건 내가 들어가야 된다', '랩 하는 사람 중에 나밖에 못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1부 최종 우승자는 그룹 에이티즈가 차지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