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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나 없이도 아시안컵 우승" , 박지성 "맨유는 세계 최고", 지성, "내가 뛰었으면 밀란 이겼을텐데.."

기사입력 2007.05.22 23:26 / 기사수정 2007.05.22 23:26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이 지어주신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낮부터 재활 기기랑 붙어 있다가, 나중에 저녁을 먹고 TV를 보면서 하루를 마칩니다"

'극비' 귀국에 이어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말을 아껴온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숨겨둔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박지성은 22일 서울 역삼동 파이낸스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소식을 접했을때 제일 기뻤고, 병실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AC 밀란전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을떄가 가장 아쉬웠다"며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박지성은 여러가지 그동안 못다한 애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온 그의 재활 일상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잘 때만 뺴고, 구단에서 보낸 재활 기기랑 하루 종일 붙어 산다"면서, 또 그동안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던(?) 연애에 대해서는 "나 역시 빨리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답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수술 결과 및 한 시즌을 끝낸 소감은?

의사가 수술이 잘 됐다고 얘기했다.  앞으로 재활에 어떻게 매진하냐 따라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1년이 안된다고 할 수 있지만, 몇 개월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8월에 재검을 받아야 복귀시기를 점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막판에 몇 게임을 뛰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었고, 지난 시즌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만족한다.

- 이번 시즌 5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는데 올 시즌 가장 기억이 나는 순간은?

마음이 아팠던 때는 부상 소식을 접했을 때와 팀의 우승을 자축하지 못했을떄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맨유의 우승 소식을 들었을 때다.

-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AC 밀란한테 맨유가 졌는데?

미국에서 수술받았을 때 경기를 봤는데 팀이 져서 안타까웠다. 물론 내가 들어간다고 경기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곳에서 뛰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첼시에 패한 FA컵도 마찬가지다.

-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일정은?

재활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다. 집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간단한 재활 방법이다. 구단(맨유)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만 소요하고 있다. 구단 의료진과 계속을 연락을 취하면서 복귀 시기를 정할 것 같다,  

오늘 이후로 더 이상의 행사는 없다. 들었다시피 수지 재활 의료센터에서 재활할 생각도 있었지만, 여러 사항을 고려해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개선점은 내 축구 인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 알아봐야 할 것이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했고, 결과적으로 나타나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모습을 많이 느끼는데, 이는 연구와 연습을 통해 보완하겠다.

-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만 유독 부상을 당했는데?

많은 경기에 나서 피로도가 쌓이면서, 경기에서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부상을 입은 것 같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고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며, 이는 각자의 문제일 뿐이다.

- 프리미어리그(EPL)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네덜란드를 거쳐 EPL진출한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조언 및 리그 분석을 하자면?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진출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초반 적응이 어렵다. 그러나  리그의 특성만 잘 이해하고, 자기가 가진 능력만 발휘하면 된다.  J리그는 거칠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축구를 한다. 네덜란드는 경기를 장악하는 걸 선수들이 좋아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특기가 없다, 그러나 쉼 없이 움직이고 공간을 찾아내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 불편한 점은? 그리고 며칠 전 김남일 선수가 손에 커플링이 보여 화제가 되었다. 박 선수도 손이 예쁘다는데?

한국에서 가장 불편한 건,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어딜 가도 사진을 찍어야 한다든지…. 그러나 공인으로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내 삶에 만족한다.

그리고 내 손에 커플링을 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김남일 선수처럼 그런 일이 빨리 일어나길 바란다. (웃음)

-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어떤 말을 해주었는가?

일일이 기억을 할 수는 없지만, 빨리 낳길 바란다고 얘기해줬다.

-하루 일상은 어떤가?

정말 단순하다. 일어나서 어머니가 지어준 밥을 먹고, 낮부터는 구단에서 보내준 재활 기기를 사용해 회복 훈련을 한다. 그리고 다시 저녁에 밥을 먹는다. 그리고  TV를 즐겨 본다. 정말로 잠잘 때만 그 기기를 뺀다. (웃음)

- 앞으로의 목표는?

재활을 하면서 시간이 있다. 그러나 그저 하루빨리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 복귀하길 바랄뿐이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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