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임정희가 새로운 작업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희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담은 신곡 'Not4$ale'로 컴백한다. 무려 3년 5개월 만의 컴백에 임정희는 자작곡을 들고 나왔다.
긴 시간 음악적 고민을 거친 임정희는 자신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 'Not4$ale'이라는 곡을 세상에 내보인다. 임정희는 이번 곡을 통해 나의 존재와 가치를 믿고 타협하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할 예정이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임정희와 만나 새 앨범과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임정희는 오랜만에 자작곡으로 컴백하게 된 소감부터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며 명불허전 '소울 황제'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2005년 싱글 앨범 'Music Is My Life'로 데뷔한 임정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매 순간이 좋았다고 답했다.
임정희는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자면 데뷔 앨범을 내고 활동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준비 기간이 길었었고 데뷔할 때 또 광고를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이러려고 준비 기간을 길게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역시 상 타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임정희가 느끼는 스스로의 변화는 무엇일까. 임정희는 "너무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 여유로움이 생긴 것 같다. 데뷔할 때는 많이 어렸고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제 초창기 활동을 보면 정말 10초도 못 보고 꺼버리는 경우도 있다. '정말 못봐주겠네' 하고 넘기는데, 지금은 좀 더 자연스럽게 여유롭게 하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벌써 17년차 가수 임정희에게 '지향점'에 대해 묻자 "제 안에서 시작이 되는 것 같다. 저도 물론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런 곡들을 대중이 좋아할까?'에서 아주 자유로울 순 없다. 근데 이거에 대한 해답을 아무도 모르더라.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제 느낌,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임정희는 "정답을 찾을 수 없고 아무도 모른다. 가사에도 '내 존재가 미라클'이라는 가사가 있다. 누구에게나 기적같은 힘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의 감을 믿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대표 디바'라는 수식어를 가진 임정희에게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혹은 눈여겨보고 있는 가수가 있냐고 묻자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죠지 씨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분들과도 작업을 해보면, 자유로운 음악을 만나서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정희에게 다른 장르나 분야에 대한 도전을 언급하자 "아직까지 모르겠다. 음악을 제일 잘하고 싶다. 저는 뮤지컬이든 뭐든 가수의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려는 저만의 고집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적도 조금 받았지만 가수의 본분을 제일 우선시하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던 임정희는 "오늘도 응원의 메시지를 뮤지컬 단톡방에서 받았다. 그럴 정도로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며 "저는 솔로가수니까 혼자 활동하는 거에 익숙했다. 정말 좋아하지만 어려운 무대이고, 다른 배우 분들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하고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임정희는 자신의 목표가 싱어송라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너무 나만의 음악을 고집하기 보다는 같이 듣고 좋아할 수 있는 음악들을 하고 싶다. 이 과정을 한번 겪어봤으니 두 번째 세 번째 부터는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많은 분들께 곡을 드리고 싶은 저의 작은 소망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임정희에게 올해 목표를 묻자 "싱글을 세 개 정도 내고 싶다. 앞으로 두 개 정도? 여름에 하나 가을 겨울 쯤에 하나 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제가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 의도하진 않는데 계절의 느낌을 곡에 담으려고 한다"고 답해 기대감을 모았다.
임정희는 "이번 곡은 봄 기운이 좀 있고 두 번째 계획하고 있는 노래는 여름 곡이다. 서머퀸? (웃음) 댄스는 아니지만 더 신나고 요즘스러운 장르로 편곡을 하고 있다. 가을 겨울에는 좀 더 진한 이별 가사 콘셉트를 잡고 있다. 기존의 발라드 곡은 아닐 것 같다. 뜻대로 잘 되어야 할 텐데..."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임정희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임정희는 "덕업일체를 이루는 가수. 음악 외에는 딱히 이렇다할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음악 듣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탐구하고, 새로운 공연들 보고 이런 것들이 사실 다른 취미보다는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여전한 애정을 뽐냈다.
이어 "음악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함을 최근 더 느끼고 있다. 덕업일체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너무 좋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나눠드리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P&B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