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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집에서 한달동안 작업"…17년차 가수의 '용기'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5.20 18:00 / 기사수정 2021.05.20 17:3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임정희가 오랜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전했다.

임정희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자작곡 'Not4$ale'을 발매한다. 'Not4$ale'은 R&B 소울 장르로 임정희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소울 디바' 임정희 만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수 임정희와 만나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임정희는 오랜 공백기에 대해서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3년 5개월이나 된지 모르고 저 나름대로 가야할 방향들을 찾아가는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OST도 있었고 뮤지컬도 했었다. 작년에 제가 새로운 소속사에 합류를 하게 되면서 앨범은 아니었지만 재밌는 프로젝트도 하고 그랬다. 아주 여유있는 시간이었다기 보다 앞으로 음악적으로 성숙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임정희의 이번 타이틀곡 'Not4$ale'은 자작곡이다. 그는 "'Not4$ale' 같은 경우에는 1월동안 한 달 동안 집 밖에 안 나가고 새로 쓴 곡이다. 구상만 했던 곡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곡을 처음 쓴 건 아니고 데뷔 앨범 때부터 지금까지 수록곡 정도 참여를 했었는데 활동을 십여년 정도 하다 보니까 제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나. 감사하게도 제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했고 만족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곡들이 추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업 계기를 설명했다.

임정희는 "용기를 못 내고 쌓아두었던 곡들을 하나씩 꺼내보면서 정리를 하고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장르적으로도 고민했던 것 같다. 타이틀곡으로 자작곡이 나오게 돼서 굉장히 떨린다. 모든 과정을 제가 이끌었기 때문에 설레임 반 긴장 반"이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긴 공백기에 대해서는 "방해 받지 않고 집중하는 시간이 중요했다.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길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것을 했을 때, 어떤 방향을 잡고 나아갔을 때 행복한지를 좀 더 알아야 되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마냥 불안했던 것도 있었지만 저를 채워나가는 시간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임정희는 'Not4$ale'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그는 "곡을 간간이 써봤지만 내가 만든 곡으로 타이틀곡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알 수도 없고 해서 고민이 좀 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의 사소한 이야기를 담고 노래를 할 때 가장 만족하고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에서 시작을 했다"며 "예전엔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없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이 세상이 극변하고 기대치와 높아지는 가운데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고 이겨내려고 하는 비슷한 삶들을 공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임정희는 "사적인 이야기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 곡에 경고도 있다. 높기만한 기준과 목표들을 볼 때는 현기증이 나기도 하지 않나.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기대가 아닌, 나를 믿고 내 페이스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신곡에 대해 설명했다.

또 "나에 대해 섣불리 보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저 스스로 응원하고 싶은 메시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자작곡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그건 판단이 안 되더라. 이 과정을 계속 다 지켜봤고 수정도 하고 그랬다. 용기가 안 나서 하드에 묻어뒀던 곡들이 세상에 나왔으니까 저 스스로는 칭찬을 해주고 싶은 정도다. 저는 제 곡이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임정희에게 음악에 대한 기준이 있냐고 묻자 "녹음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제가 신나고 즐거워하는 만큼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또 그런 타이밍에 김태우씨가 좋다고 해주셨다. 제작 경험도 많고 활동 선배인 김태우씨가 '내 경험을 믿고 따라와' 응원을 해주시니까 '그래 가보자'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은 임정희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임정희는 "(작업을) 시작할 때의 기분과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밖을 돌아다닐 수 없는 시기였기 때문에 한 달 넘게 집에서 작업을 한 곡이다. 고통스러웠지만 즐거운 기억일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편곡이나 작업들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오랜 친구들과 작업을 했다. 결과는 모르니까 과정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새벽에 작업하기도 했다. 신인으로 돌아간 듯한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P&B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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