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쁜 사랑'이 탄생시킨 선남선녀 커플인 배우 윤종화와 신고은이 부부가 된다.
신고은과 윤종화는 오늘(19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백년가약을 맺는다.
앞서 윤종화의 친누나인 윤현진 SBS 아나운서가 결혼식 사회를 보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계획이 변경돼 '나쁜 사랑'에서 호흡한 배우 이선호가 마이크를 잡는다. 축가는 신고은의 가족이 부른다. 결혼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고은은 엑스포츠뉴스에 "사회는 '나쁜사랑' 동료였던 이선호 배우가 해준다. 원래는 저희 시언니 되시는 윤현진 아나운서가 봐주기로 했지만 언니는 가족의 일원으로 참석해주시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우리 둘과 절친한 이선호 배우님이 봐주기로 했다. 축가는 작은 아빠가 불러주신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짧게 다녀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신고은과 윤종화는 2019년 MBC 일일드라마 ‘나쁜사랑’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6월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해 약 1년간 사랑을 키웠다. 1년 가까이 연기적으로 호흡하는 동안 서로의 바른 인성과 동일한 가치관을 확인, 신뢰 속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신고은은 엑스포츠뉴스에 결혼 소감과 윤종화의 매력,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털어놓았다.
신고은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그런데 결혼사진을 볼 때, 지난 어버이날 시댁과 친정이란 단어를 쓰는 나를 자각하는 순간 너무 이상하고 웃기고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친구들과 이게 무슨 일인가 한참 톡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결혼이라는 게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일이지 않나. 앞으로 매일 꽃길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들꽃길이 펼쳐져 있으면 한다. 작고 소소한 일상에도 행복한 평생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신랑과 함께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종화의 어떤 매력에 반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됐을까.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삼촌 같았다. 하하. 매일 촬영 현장에 같은 트레이닝복과 내복을 즐겨 입었다. 그런데 나도 똑같이 매일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이 사람 앞에서는 꾸미지 않아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나 할까"라며 예비 신랑의 첫인상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신고은은 "아무 감정 없이 너무 친해지다 보니 인간적으로 굉장히 소탈하더라. 후배들을 먼저 챙기고 현장에서 항상 힘들어도 괜찮아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힘든 일도 먼저 맡아서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봤다. 촬영 6개월 동안에는 잘 안 보이던 오빠만의 매력이 펑 하고 터지면서 다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이렇게 진중하고 배려심 많고 믿음직한 사람이라면 가정을 꾸려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감동적이게도 먼저 프러포즈를 해줘 흔쾌히 승낙했다"라며 신뢰를 쌓아온 과정을 밝혔다.
윤종화와 신고은은 '나쁜 사랑'이 배출한 2호 부부다. 앞서 5세 연상연하 심은진과 전승빈이 지난 1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인 부부가 된 바 있다. 이어 신고은 윤종화까지, '나쁜 사랑'으로 두 부부가 탄생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다들 놀라시면서도 너무 좋아해 주셨다. 특히 은진 언니와 승빈 커플과는 작품에서 함께 동료로 오래 지내 넷이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오래도록 끝이 안 나기도 한다. 주위에서는 도대체 '나쁜사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면서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고들 얘기도 한다. 감독님도 매우 뿌듯해한다"라며 주위의 반응을 언급했다.
부부로서 꿈꾸는 모습도 말했다. "그저 열심히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 올바르게 살자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후회도 많이 하고 힘든 일도 많았고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상처도 주고 그런 인생을 살았다면 이제 둘이 하나가 되면서 모든 사람에게 '부부가 정말 올바르게 잘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말을 들으면서 살고 싶다. 그런 면에서 오빠에게 참 배울 점이 많다. 나도 오빠에게 자극이 되면서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은 부부로 살아가고 싶다"라고 바랐다.
배우 활동도 변함없이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부부가 돼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신고은은 "언제든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감사하게 일할 준비는 돼 있다. (웃음) 나는 본식 후에 공연 일정들이 잡혀 있어 당분간 공연에 집중할 것 같다. 둘 다 앞으로 매체든 무대에서든 더 자주 예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신고은은 2011년 가수로 데뷔했고 뮤지컬 ‘궁’, ‘그날들’, ‘빨래’, ‘사랑했어요’ 등에 출연했다.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로 활약 2016년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드라마 ‘황후의 품격’, ‘강남스캔들’, 나쁜사랑‘ 등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윤종화는 2005년 MBC 드라마 ‘사랑찬가’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에어시티’ ‘보석비빔밥’ ‘그들이 사는 세상’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에 출연했다. 2015년 MBC 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중 돌연 척수암 진단을 받았으나 완치했다. 1년 만에 드라마 ‘THE K2’로 복귀한 뒤 ‘이몽’, '나쁜사랑'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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