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트로트 작곡팀 알고보니혼수상태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와 입담을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시청자와 함께 30년 아침마당'에는 기적을 만드는 청년들 특집으로 알고보니혼수상태, 아이키, 전태병, 박혜린, 정상규, 로르마프 등이 출연했다.
고등학생 때 대히트곡 '샤방샤방'을 작곡했다는 알고보니혼수상태 김지환 작곡가는 "원래 재즈를 전공했는데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트로트를 부르는 것을 보고 만들어뒀던 '샤방샤방'을 트로트로 편곡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 곡을 박현빈이 가창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범 작곡가는 발라드 OST를 작곡하면서 작곡가를 시작했다고. 3년 연속 최다 OST 작곡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김경범은 주말드라마 OST에 성인가요가 들어가게 되면서 트로트로 전향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카페 옆 테이블에서 서로 태진아 선배님하고 송대관 선배님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둘 다 젊은 사람이다보니, 서로 속으로 '저런 젊은 사람이 트로트 작곡을 한다고?' 했었다"며 김지환이 먼저 김경범에게 다가가 작곡하시냐고 물어보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김경범은 "우리 둘 다 부모님이 바쁘셔서 어릴 때 외가댁에서 자랐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는 방송이 '가요무대'였는데 심수봉 노래를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자라서 트로트 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송가인 '가인이어라', 김호중 '나보다 더 사랑해요', 조항조 '고맙소', 김용임 '오늘이 젊은 날', 영탁 '찐이야', 노지훈 '손가락하트', 둘째이모 김다비 '오르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팀.
저작권료를 묻는 질문에 "한달에 백만원만 나와도 행복했던 시절도 있는데, 지금은 대기업 연봉 정도는 나온다. 그런데 저작권료가 딱히 상관이 없는게 저희는 이 돈을 모아서 나중에 피아노를 못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재단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댄서 아이키는 대학 졸업 후 바로 결혼해 출산과 육아에 매달려야 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그때 친구들은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것을 보고, 나도 너무 하고 싶었다. 아이를 키운 이후 하고 싶었던 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펼친 아이키를 보고 김경범 작곡가는 "피겨에 김연아 선수가 있다면 춤에는 아이키가 있는 것 같다. 표정이 정말 좋으시다"고 놀라워했다.
아이키는 "엄마들에게도 (내가)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를 데리러 가면 인기스타여서 딸이 굉장히 뿌듯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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