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와 작가, 화가,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구혜선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예술 논쟁을 뒤로 하고 다시 영화 메가폰을 잡는다는 계획을 알렸다.
17일 구혜선의 소속사 MIMI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6월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다크 옐로우(DARK YELLOW)'에서 연기와 각본, 연출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선의 스크린 복귀는 2017년 정윤철 감독의 단편영화 '아빠의 검' 이후 4년 만으로,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구혜선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가폰을 다시 잡는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구혜선의 영화 연출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구혜선은 2008년 '유쾌한 도우미'와 '요술', '복숭아 나무',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미스터리 핑크' 등의 장·단편 영화를 연출해왔다.
구혜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도 작업 중. 단편영화 준비하고 있어요. 촬영 한달 전이라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크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여성영화이고요. 아마도 꽤 충격적인 전개로 메시지를 다룰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화의 내용을 엿볼 수 있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또 공개한 시놉시스와 기획 의도를 통해 '다크 옐로우'가 15분 분량의 호러 멜로 장르임을 함께 알렸다.
한편 앞서 구혜선은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는 이규원 작가에게 "구혜선의 작품은 솔직하게 말할 가치도 없다"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구혜선은 지난 10일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어요. 꿈꾸는 여러분들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으니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 말길"이라고 말하며 이규원 작가의 비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구혜선의 입장에 동의했다. 진중권 교수는 14일 자신의 SNS에 "그런데 이규원 작가님 작품도 콘셉트가 후지세요"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겁니다. 좋아하는 그림은 돈 주고 살 수도 있는 문제.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팔리는 작품이 꼭 훌륭한 것도 아닙니다. 연예인들 작품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거기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건지. 그림 산 이들이 그저 연예인이 그린 거라 해서 산 것이라면 어차피 그 사람들, 작가들 작품은 안 살 겁니다. 대한민국이 신분제 사회도 아니고 꼭 홍대 나와야 작가 자격이 생기나"라고 지적했다.
이후 구혜선은 다시 SNS를 통해 "제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나와 당신의 삶이 가치 있음을 자각하기 위해서다"라면서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예술작업들은 어떤 인간이 더 나은지를 가려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모두가 삶이라는 도화지 안에 공평하다는 것을 자각하기 위해 집중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의 예술이 가치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IMI 엔터테인먼트, 진중권 트위터, 매불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