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정환이 힘든 훈련을 했던 선수시절을 언급한 것은 물론, 2022년까지 방송을 하고 그만둘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 안정환은 히딩크식 팀워크 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이승기, 김동현, 양세형, 차은우가 도전하게 된 훈련은 네 사람이 보자기의 각 모서리를 잡고 한몸처럼 움직이는 것이었다.
안정환은 또 다른 훈련도 제시했다. 약 150m 되는 거리를 20초 안에 달리는 것으로, 다만 전원이 20초 안에 들어와야 성공이었다. 네 사람은 첫 번째 시도에서 25초를 기록했다.
안정환은 "느린 사람 있으면 빠른 사람이 끌어주고, 밀어주고, 서로 도와야 하는데 지금 혼자 뛴다"며 "팀워크가 되려면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어 봐줄 것도 없이 호루라기를 불었고, 네 사람은 달리기를 했다. 하지만 두 번째 기록은 32초였다.
이승기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떤 일을 할 땐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목적이 안 보이더라. 이것의 끝은 어딜까에 대한 생각을 계속 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힘들어하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자신의 과거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안정환은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씻으려고 탈의하던 중 바지에 분비물까지 묻어 나온 적이 있다"며 "근데 냄새도 못 느낀다. 너무 힘들면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힘들어하는 네 사람에게 마지막 제안을 건넸다. 네 사람의 손을 묶고 함께 달리는 대신 38초 안에 들어오면 된다는 것. 네 사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완주했다. 그 결과 28초에 주파했다.
양세형은 "내가 제일 못 달라니까 미안한 건 있다. 그만큼 멤버들이 끌어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더라"고 말했다. 또 김동현은 "나도 원래는 뛸 때 앞만 보는데, 함께 달리니까 눈빛으로 팀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잠깐의 휴식 후 식사 시간을 가졌다. 안정환이 준비한 만찬은 삼계탕이었다. 하지만 식사 또한 손을 묶은 채 해야 했다. 멤버들은 자신의 한 팔을 포기했고, 이에 다른 멤버가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이에 안정환은 "내가 하나를 포기하면 동료가 하나를 얻게 돼 있다"고 말했다.
식사 도중 양세형은 차에 직접 가지고 다니는 라면과 냄비 등을 가져와 라면을 끓였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던 안정환은 "밤 9시까지 훈련이 5개 더 예정돼 있다"며 "라면을 나눠주면 훈련 1개를 빼주겠다"고 제안했다.
안정환은 식사 후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원래는 2022년까지만 방송하고 안 할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축구 쪽으로 다시 갈지, 공부를 좀 할지, 정해진 건 아닌데 일단 내 계획은 그렇다.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데 바로 그만두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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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