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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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송은 옛말, 세계관은 필수"…새 시대 열렸다 [4세대 아이돌③]

기사입력 2021.05.15 10:00 / 기사수정 2021.05.15 08:01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K팝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등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이다. K팝의 글로벌적인 성장에 따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세대교체를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분주하다. 

체계화된 매니지먼트 시스템 속에서 완벽한 상품성을 갖춘 국내 아이돌 그룹들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0년대를 시작으로 국내 아이돌 시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현재 4세대로 분류되는 아이돌 그룹들이 갖는 전략적 차별성은 무엇일까. 

◆ 4세대 아이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현재 국내 가요계에서는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에이티즈(ATEEZ), 이달의 소녀, (여자)아이들, 원어스(ONEUS), 있지(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 피원하모니(P1Harmony), 엔하이픈(ENHYPEN), 에스파(aespa), 스테이씨(STAYC), 퍼플키스(PURPLE KISS) 등이 대표적인 4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주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가요계 데뷔한 그룹들이다. 

4세대 아이돌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MZ 세대의 팬덤층을 겨냥한 뉴미디어의 활용이 다채롭다는 점이다. 과거 아이돌의 경우 음악방송이 주 무대가 되고 콘서트, 팬미팅 등이 이벤트적인 소통 방법이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뉴미디어 플랫폼의 등장으로 팬들과 쌍방향 소통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소속사에서도 이와 같은 4세대 아이돌 팬덤층의 특성에 따라 다채로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굿즈와 포토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의 능동적인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 꼭두각시 아이돌은 NO! 직접 나선다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각기 다른 그룹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존중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원더걸스 '텔미', 엑소 '으르렁'과 같이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안무로 대중을 하나로 만드는 후크송이 아이돌의 시그니처였면 지금의 4세대 아이돌들은 그룹 전체의 세계관과 색깔이 보다 대두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4세대 아이돌마다 갖는 세계관이 뚜렷한 만큼 소속사들은 이를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관이라는 요소가 아이돌 그룹마다 하나의 색깔로 자리잡게 된 가운데, 각기 다른 아이돌 그룹마다 갖는 서사적인 재미가 팬들의 '덕질'을 유발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또 아이돌 멤버 각각이 갖고 있는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는 것도 전략으로 꼽힌다. 과거 아이돌이라고 하면 주어진 곡과 정해진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멤버의 개성이나 스타일이 존중받기보다 팀의 전체적 색깔을 위해 조화를 강요받기도 했다. 

그러나 4세대 아이돌들은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스타일을 더욱 강조하고, 나아가 팀의 색깔로 직결되기도 한다. '자체 제작 아이돌' '가내수공업 아이돌'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멤버들이 곡을 쓰고, 안무를 만들고, 색깔을 탄생시키는데 집중하기 때문. 소속사에서도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더욱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코로나19 위기? 새로운 도약의 기회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강세가 돋보이고 해외 음악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던 가운데 맞닥뜨린 코로나19 시국으로 국내 아이돌 시장은 큰 위기에 빠졌다. 글로벌 투어를 비롯한 각종 해외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국내 아이돌 업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경우 코로나19 시국 속 가요계 정식 데뷔하면서 이전과는 새로운 시스템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 직접 팬들과 대면할 수 없다는 커다란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은 보다 활발하고 기민한 분위기다. 

영상 통화 팬사인회 이벤트부터 언택트 공연 등 직접 대면하지 못해도 팬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퍼포먼스 비디오, 브이로그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가요계 아이돌 시장이 포화됐다는 지적 속에서도 여전히 아이돌 그룹들은 새롭게 탄생하고, 지금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음악 시장을 이끄는 또 다른 월드 스타가 탄생하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해나가는 아이돌 시장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각 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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