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라디오스타’가 또 한 번 레전드 조합을 선보였다.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정준하, 김종민, KCM, 나인우가 출연한 ‘순수의 시대’ 특집으로 꾸며졌다.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또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순수의 시대’ 특집은 하이에나 MC들까지 진땀을 빼게 만든 순수남 4인의 반전 돋는 꿀잼 폭발 토크와 ‘순수’와 ‘허당’, ‘허세’를 넘나들며 웃음 사냥꾼 활약을 펼친 각 게스트의 특급 매력이 절묘하게 합을 이루며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국민 바보 형이자, 이번 특집 순수남 협회 대장 역할을 한 정준하는 자신을 제1의 전성기로 이끌었던 ‘노브레인 서바이벌’ 당시 비화를 대방출했다. 정준하는 “당시 코너가 대박이 났지만 소속사 대표가 연기 쪽을 권유했고 당시 나도 배우 병이 걸려있었다”며 인기 절정의 프로를 하차했던 뜻밖의 이유를 털어놨다.
또 아내가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정준하는 팬들의 사진사를 자처하는 ‘친절왕’ 아내의 에피소드를 소환하며 “아내 덕분에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사랑꾼 남편의 스윗함을 뽐냈다. 이와 함께 MC들의 기립박수를 부른 사과 먹방 저글링 퍼포먼스로 ‘예능 고수’의 매력을 더했다.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간헐적 천재’ 김종민 역시 순수미 가득한 매력으로 활약을 펼쳤다. 최근 폭풍 체중 감량을 시도한 이유를 묻자 “공연을 해야 하는데 춤을 출 때 허리가 아파서 살을 빼게 됐다”고 다이어트 의지까지 부른 고난도(?)댄스 시범을 보였다. 허나 MC 안영미가 한 번에 따라 추자 슬그머니 퇴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종민과 '1박2일'에서 절친 케미를 자랑 중인 김선호의 깜짝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김선호는 “김종민은 남을 볼 때 안 좋은 점보다 좋은 점을 생각하고, 말의 무게에 대해 생각한다고 하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김종민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KCM 역시 순수미에선 밀리지 않는 화력으로 찐 웃음을 유발했다. 세기말 패셔니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KCM은 김국진을 위해 비니와 선글라스, 왕 버클 허리띠로 세기말 스타일링을 완성한 후 “패션 역작”이라고 자화자찬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또 배꼽 때문에 15억 누드 화보 제안을 거절한 썰을 공개했다. 배꼽 문신을 “해꼽”이라고 칭한 KCM은 과거 해꼽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사람들이 놀려 “콩깍지를 벗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꼽 때문에 모든 일에 주눅이 들었다”라며 15억 누드 화보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이 외에도 히트곡 ‘Smile Again’을 부르며 상의를 찢는 무대로 MC들의 ‘안 본 눈 삽니다’ 반응을 부르는가 하면, 실수로 인한 고통까지 허세로 승화시키며 허세킹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중도 투입돼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나인우는 온달로 완벽 변신해 얻은 별명처럼 ‘호호바(호락호락하지 않은 바보)’ 매력으로 예능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나인우는 ‘순수의 시대’ 특집으로 뭉친 원조 연예계 순수 캐릭터 3인과 꿀 조화를 완성해 뜻밖의 웃음 치트키 역할도 담당했다.
나인우는 ‘달이 뜨는 강’ 출연 제안을 받고 ‘책임감’만 떠올렸다며 솔직하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날 동반 출연 3인과 결이 다르다며 ‘순수미’가 의심(?)된 상황. 나인우는 “넷 다 쌍꺼풀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보란 듯 해맑음을 뽐냈고 온달스럽게 보이는 자신만의 표정을 공개, 귀여운 ‘빙구美’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KCM이 만든 2021년 버전 암흑 스타일링에 “꾸밈없이 말씀드리면 너무 멋있었다. 그런데 저는 하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라며 순수 직진남의 팩폭을 날리는가 하면, 김구라의 헛스윙을 부르는 ‘경로 예상불가’ 토크로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수준급 일렉트로닉 기타 실력까지 대방출해 매력 부자의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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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