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0 10:39 / 기사수정 2007.05.20 10:3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마침내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 칼링컵을 석권한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여 '더블'로 올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연장전까지 0의 행진이 계속 되었으나 연장 후반 11분 디디에 드룩바가 결승골을 터뜨려 맨유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내준 설움을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는 맨유에 비해 부상 선수가 많은 어려움 때문인지 마이클 에시엔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여 FA컵 결승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수비에 중점을 두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 중반에는 라이언 긱스와 C. 호날두의 측면 돌파를 협력 수비로 막아내며 수비 진영을 더욱 두텁게 했다.
그러더니 전반 22분 드룩바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맨유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조용했던 경기 흐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파상공세를 펼쳤던 전반 31분과 32분에는 프랭크 램퍼드와 숀 라이트-필립스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5분 뒤에는 램퍼드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여 맨유 진영을 위협했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리옌 로벤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걸었고 로벤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후반 6분 오른발 슛을 하며 공세를 펼쳤다. 4분 뒤에는 첼시의 첫 코너킥을 얻어내는 재치를 발휘하더니 후반 중반에 접어들 무렵에는 번개같은 스피드와 측면 돌파로 맨유 진영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첼시의 공격은 로벤의 투입 이후부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로벤은 후반 28분에도 바람 같은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슛을 날려 맨유 진영을 위협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들어 맨유 수비진의 협공에 막혀 로벤의 빠른 측면 돌파가 빛을 발하지 못하며 0:0으로 전후반을 마쳤다.
첼시는 연장에 접어들자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연장 전반 15분에는 로벤의 크로스를 받은 드룩바가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침내 연장 후반 11분 드룩바가 램파드의 패스를 받으며 맨유 골키퍼 반 데르 사르를 제치고 결승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드룩바는 경기 내내 맨유 진영을 위협하더니 마침내 귀중한 골을 넣어 첼시의 '더블'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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