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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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안데르송,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다

기사입력 2010.12.27 09:23 / 기사수정 2010.12.27 09:2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멀티골에 힘입어 선덜랜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의 승리 주역은 두 골을 터뜨린 베르바토프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토대로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데르송 역시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안데르송은 위협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해 나갔다.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원활한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적재적소에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또한, 동료를 적절히 활용해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를 토대로 맨유는 강팀 킬러 선덜랜드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전개할 수 있었다.

전반 14분 안데르송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직접 돌파하고 나서 감아 찬 왼발 슈팅이 골대 위쪽을 맞고 나오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또한, 후반 12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추가 득점 상황에서는 감각적인 노룩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애초 안데르송은 제2의 호나우지뉴로 불리며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공격 진용 혹은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그는 전 소속팀 그레미우와 FC 포르투에서도 볼 배급 능력과 키핑력을 토대로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 시절 역시 헤나투 아구스투(現 바이엘 레버쿠젠)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대표팀의 20세 이하 남미 청소년 대회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2007년 여름 포르투에서 안데르송을 데려왔을 때 제2의 긱스로 기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빼어난 공 배급 능력을 높이 여겨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물론 안데르송이 포지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비로소 자신의 진가를 보이며 팀 공격의 중추 중 하나로 성장한 루이스 나니와 대조적으로 안데르송은 이번 시즌 초반까지 적은 출장 시간과 십자 인대 파열로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확실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본 궤도에 오르며 맨유의 미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빼어난 활동량을 토대로 공수를 넘나드는 적극성을 보여줬고 대인 방어 능력과 태클 능력은 부족하지만, 중원을 헤집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를 압박하는 모습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최근 안데르송과의 계약 기간을 4년 6개월 연장하며 2015년까지 그와 재계약 했다.

[사진= 안데르송 (C) 엑스포츠뉴스 DB]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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