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0 04:02 / 기사수정 2007.05.20 04:0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수원전에서 거침없는 활약 펼쳐'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가 '풀햄 효과'에 힘입어 수원의 6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 이적이 본격화된 이후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천수는 빅버드 에서 벌어진 19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8분 정경호의 선취골 상황에서 처음으로 공격 기회를 열어 팀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후반 32분에는 우성용의 크로스를 받아 올 시즌 자신의 5호 골을 넣었다. 울산은 이천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당돌한 이천수는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자신감을 앞세워 수원 진영을 몰아붙였다. 전반 2분에는 수원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상황에서 마토가 손으로 잡아당겼으나 오히려 이종민에게 스루패스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그러더니 이종민에게 패스를 받아 마토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여 왼발슛을 날리는 과감함을 발휘했다.
그 이후 이천수는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이 빛을 발하면서 마음껏 수원 진영을 넘나들었다. 울산은 수비진에서 이천수 쪽으로 롱패스를 통해 한번에 거쳐가는 적극적인 공격 전개를 펼쳐 수원을 공략했다. 송종국과 마토가 이천수를 막기 위해 협력 수비를 펼쳤으나 오히려 이천수를 통하는 공격력은 갈수록 빛을 발했다.
큰 경기에 강한 이천수의 진가는 후반 8분에 본색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후반 8분 수원 선수 2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옆에 있던 알미르에게 짧고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다. 알미르는 전방을 향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정경호가 과감히 선취골을 성공시켜 울산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13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빠르게 역습 공격을 전개하는 적극성을 발휘했다.
이천수는 계속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가더니 마침내 후반 3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원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우성용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작렬한 것이다. 후반 46분 교체되기까지 '울산 특급' 선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여 팀의 4연승을 공헌했다.
이천수에게 있어 빅버드는 행운의 장소라 할 수 있다. 2002년 7월 10일 이곳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골을 넣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빅버드에서 팀의 2골을 만들어 수원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이천수의 사진 ⓒ 엑스포츠뉴스 장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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