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사유리가 이지혜와 만나며 비혼모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심경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벌써 9.2kg로 성장한 '빅보이' 젠을 키우고 있는 사유리의 집에 방문한 가수 이지혜의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2014년부터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절친 사이다. 이날 이지혜는 사유리의 아들 젠을 돌보며 "너를 보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을 때가, 내가 태리를 낳고 네가 태리를 보러 왔는데 태리를 바라보던 네 슬픈 얼굴을 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에 사유리는 "태리가 너무나 예쁜데 마음이 슬픈 것이다. 그 때 나는 남자도 없었고, 아기를 낳고 싶은데 낳을 수 없으니 부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지혜는 "너무 짠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우리 집에 왔는데 신 것이 먹고 싶다고 하면서 '임신한 것 같다'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말을 꺼냈고 사유리는 "그 때 지혜 너는 '누구와?" 이런 것을 묻지 않고 '축하해'라고 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지혜는 "너의 간절함을 알았으니까"라면서 "아, 아는 사람이 너 소개팅해달라고 했다"고 사유리의 의사를 물었다. 이에 사유리는 "나? 애가 있는데"라면서 "난 남자는 생각도 안한다. 제일 중요한 남자가 여기 있지 않나"라며 젠을 가리켰다.
이어 사유리는 "하나 후회하는 것은 왜 더 일찍 젠을 낳지 않았을까.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데"라고 아쉬워했다.
또 사유리는 자연분만으로 출산했을 당시 피를 많이 흘려 고생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젠을 낳을 때 너무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고 얘기했다. 이지혜는 "나는 제왕절개를 하지 않았나. 네가 자연분만을 한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격려했다.
젠을 재운 뒤 사유리의 출산 과정을 다시 자세히 물은 이지혜는 정자 기증 과정을 전해 들었고, 이어 "약간 조심스러운데, 너의 기사나 이런 것을 보면 네가 비혼모로 방송 출연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있기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사유리는 "봤다. 사람들이 나를 비혼모 홍보대사로 오해한다. 나는 아기와 엄마, 아빠 있는 가족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했으니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그냥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있는 그대로 가식적이지 않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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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