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선녀들'이 미국의 핵폭탄 개발 성공 이후부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선녀들'은 강원도 고성에 나타났다. 심용환은 미국의 핵폭탄 개발 후 전 세계적으로 핵 개발 경쟁이 이뤄졌고, 1949년에는 소련도 핵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심용환은 "1949년 3월 5일, 소련 핵개발 6개월 전 김일성이 스탈린을 만나러 갔다. 김일성은 남침 의사를 밝히며 소련에 군사지원을 요청했으나,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3차 세계대전 발발의 위험 때문에 남침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950년 3월 김일성이 다시 스탈린을 찾아갔다. 거기서 한 얘기가 미국은 남한을 도와주지 않을 것, 단 3일이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거였다"며 "소련은 이에 앞선 1949년 8월 핵 개발에 성공, 우리가 미국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겨 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전쟁 발발 후에는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북한군 때문에 유엔군이 참전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총공세로 수세에 몰렸으며, 이 상황을 역전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핵 무기 사용을 검토하기도 했다.
심용환은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를 명령한 대통령은 트루먼이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대통령도 트루먼"이라면서 "미국이 우려한 것은 소련의 참전이다. 확전을 사전차단할 목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선녀들'은 한반도를 위협했던 네 번의 핵 무기 투하 위협에 대해 언급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38선 이북의 평강 지역이다.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지역으로, 가상 표적지까지 결정된 상황이었다.
김상욱은 평강에 핵 폭탄을 투하했을 시 예상 피해에 대해 "당시 준비한 핵은 히로시마 원자 폭탄 대비 3배의 위력이었다"며 "결국 떨어트리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지만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핵 폭탄을 투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굉장히 마음 아픈 이유다. 북한과 만주 지역까지 포괄했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다 초토화됐고, 망가질 대로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욱은 "핵무기는 무시무시하잖나. 그러나 이미 북한은 초토화 상태고, 폐허가 된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해봤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면서 "핵무기의 위압감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있다. 물론 제3차 세계대전도 걱정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용환은 "중요한 건 한반도 피해받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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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