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김경민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밝히며 생계를 위해 '미스터트롯' 경연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SBS플러스 '쩐당포'에는 트로트 가수 황윤성, 김경민이 출연했다.
롤 모델 김수찬을 쫓아다녔던 김경민은 "중학교 2학년 때 모창 프로그램이 김수찬이 나왔다. 남진을 따라하는데 너무 멋있었다. 바로 연락처를 알려줘 친하게 지내다가 '미스터트롯'에서 만났다"고 회상했다.
롤 모델을 라이벌로 만난 김경민은 "이제 나도 가수를 본격적으로 해야 하고, 김수찬보다 더 높게 올라가야 했다"며 "지금은 그냥 친한 형"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민은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노래자랑에 나가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어머니의 심한 반대를 이기기 위해 가요제에 나갔던 김경민은 "그때 대상을 받아서 1450만 원 정도의 차를 받았다. 어머니가 차를 보시고 가수 하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돈 벌고 가장 뿌듯하게 쓴 돈에 대한 질문에 김경민은 "'미스터트롯' 전에는 회사가 없었다. 끝나고 나서 회사랑 계약을 하면서 계약금을 4~5천만 원을 받았다. 그걸 어머니에게 다 드렸다"며 효심을 드러냈다.
부모님의 부양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김경민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무명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매니저, 기획사도 없었다. 부모님이 기획사였다. 돈도 많이 나갔다. 의상비도 한 달에 200만 원 가까이 나갔다. 차 기름값, 식비 저 때문에 빚을 많이 지셨다"고 밝혔다.
본업과 김경민의 매니저 일을 같이 했던 아버지는 김경민이 고등학교 2학년 때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김경민은 "어머니도 나가서 아르바이트를 하시고, 저도 냉동 창고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해서 한 달에 250만 원을 벌어서 어머니께 드렸다"고 털어놨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미스터트롯'에 참여했던 김경민은 "아르바이트를 끝나고 집에 가는 중에 새벽 4시에 차에 치였다. 좀 세게 부딪혀서 날아갔다. 저도 순간적으로 경연 도중에 얼굴을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차라리 무릎을 땅에 박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릎 뼈가 보일 정도로 파열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경민은 부모님께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홀로 약국에서 붕대, 소독약을 구매해 치료했던 김경민은 "일주일 동안 병원에 안 갔다. 피가 안 멈췄다. 엄마한테는 말씀드리기 어려웠다. 그때 당시에는 아버지가 쓰러져 계셨고 엄마는 밖에서 일을 하고 계셨다"며 효심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김경민의 이불에 묻은 피를 보고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 김경민은 "수술까지는 안 해도 된다고 했다"며 20바늘 정도 꿰맨 사고를 전했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