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김수미가 현재 남편과 결혼한 이유를 공개했다.
7일 방송된 TV CHOSUN 시사교양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손맛 일인자 김수미가 방문했다.
허영만과 함께 곤드레 밥을 먹던 김수미는 "우리는 고향이 시골이고 그래서 이게 입에 맞지, 우리 남편은 이런 촌 음식을 못 즐긴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결혼 전 유부남과 톱 가수들이 연락이 왔었다고 밝혔다. "신랑감 상대가 아닌 유부남, 톱 가수들 그렇게 연락이 왔지만 다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가 우리 강아지 큰 인물 될 거라고 고구마 밭을 팔아서 서울을 보냈는데 내가 남의 첩이 되자고 우리 아버지가 보낸 건 아니지 않냐. 또 유명한 가수는 만나다 헤어지면 '아무개와 사귀었던 김수미' 이렇게 날 것 아니냐. 그것도 아니더라"라며 유명인들의 연락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옛날, 가수 정훈희 씨하고 친했는데 남편이 그렇게 저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다더라. 처음 만나서 영화를 보고 그다음 날부터 2년 동안 전화가 왔다. 2년 동안 버티다 버티다 이 사람까지 놓칠 것 같았다"라며 현재 남편과 결혼한 이유를 설명했다.
"살아보니까 계산기 안 맞듯이 좀 많이 안 맞았다. 맞춰지는 데 30년 걸렸다. 이제 좀 대화도 되고 해서 놀아보자 했더니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수미는 배우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허영만은 "배역을 참 잘 해야 될 것 같다. 평생 따라다니는 이름 아니냐"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선택받아서 일하지 어느 방송국에 나 이 역할 주쇼 해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그리고 퇴직금도 없다"라고 답했다.
김수미는 "선생님은 이미 탄탄히 다 해놓으셨을 거고 지금은 세월아 네월아 놀러 다니시잖아요. 노후에 최고의 복이다. 솔직히 밥값도 방송국에서 다 내지, 선생님이 내는 거 아니잖아"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두 사람은 한우주물럭구이를 먹기 위해 새로운 식당으로 향했다.
김수미는 허영만에게 자신의 얼굴을 그려달라고 부탁했고 허영만은 몇 번이나 재차 그려 "허영만 가짜가 왔나 왜 못 그려"라고 김수미의 타박을 받았다. 그림을 본 김수미는 "그게 뭐야. 입이 뭐야"라며 분노했다.
두 사람은 한우 구이를 먹으며 "고기 자체가 좋다", "평창 한우라 다르다"라며 감탄했다.
김수미와 허영만은 그리운 추억이 담긴 메밀국죽을 먹으러 향했다. 김수미는 "메밀 하면 옛날에 한 겨울에 엄마가 메밀 묵을 쒀서 신 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이만한 양푼에 비벼서 숟가락 다섯 개 꽂아서 숟가락으로 떠먹던 게 생각난다"라며 추억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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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