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수미산장' 이혜정이 고부갈등과 남편의 외도에 대해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는 이혜정과 코미디언 홍윤화가 방문했다.
12kg 감량에 성공한 이혜정은 전과 다르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수미산장'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김수미는 "몇 개월 걸렸냐"라고 물었고 이에 이혜정은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해서 탄수화물을 끊었다. 고기는 낮에 80g만 먹고 두부는 매일 반 모를 꼭 먹었다"라며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이혜정은 표고버섯 팔보채, 무말랭이 잡채를, 김수미는 떡 잡채를 요리했다.
식사를 하며 홍윤화는 어렸을 적, 빚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홍윤화는 "빚의 규모를 알았을 때 가장 힘들었다"라며 "빚의 규모를 듣고 나서 '언제 다 갚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맨 출연료로는 17~18만 원 버는데 월세 내고 생활비 내면 5만 원 정도밖에 안 남더라"라고 말했다.
홍윤화는 "열심히 모아서 천만 원을 모았는데 그때 학교를 가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지원했는데 붙었다. 돈 모은 걸로 학교를 갈까, 지방 행사에 사용할 중고차를 살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빚을 갚았다. 도전했고 합격한 것만으로도 됐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대학을 꿈꿨던 25살 당시를 고백했다.
이혜정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혜정은 "엄마가 '너는 인물도 없고 학벌도 일류가 아니라서 한 살이라도 어릴때 결혼해야한다'라고 했다. 엄마는 늘 나한테 못생겼다고 했다"라며 "유명해지고 나니까 '나를 닮았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혜정은 늘 자신의 편이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실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정은 아빠가 "'엄마랑 싸우지 마라. 엄마 나 없으면 불쌍하잖아'라고 하시면서 출장 간다고 100만 원 짜리 두 개를 주시더라. '이혼 안 하고 살아줘서 고맙다'라며 절을 꾸벅 하시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혜정은 시어머니에게 서운한 것이 많다며 고부갈등을 언급했다. 이혜정은 "시집을 가고 첫날 밥을 푸시는데 내 밥은 가장 마지막에 주걱에 붙은 밥풀을 긁어내고 남은 밥 조금을 주더라. 눈물이 나는데 남편은 모르더라. 남편을 발로 툭 치면서 '내 밥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했더니 남편이 '조용히 해. 우리 집은 밥 먹을 때 얘기 안 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남편이 바람난 당시를 언급했다. 이혜정은 "바람이 났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더라. 빨리 접어볼게 노력해볼게. 지금은 한 달이다 두 달이다 말 못 하겠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이해가 안 간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수미는 "그 여자를 봤냐"라고 물었고 이혜정은 "봤다. 저보다 4살 정도 어렸다. 정말 희한하게 '저 여자구나' 느꼈다. 그 여자를 불러서 얘기를 하자고 했다. 그 여자가 '흔든 게 아니고 고등학교 여학생이 국어선생님을 보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그거 아니잖아. 다 괜찮으니까 대구에 오는 일 있으면 가만 안 둔다'라고 했다"라며 가장 큰 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마음에 있다. 지금도 부산에 학회가 있다고 하면 가지 못하게 한다"라며 깊은 상처가 남았음을 말했다.
이혜정은 현재 남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 그 사람과 화해는 했지만 용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미산장'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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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