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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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선수들, 시위 당시 걱정했지만 난 달랐어" 브루노의 고백

기사입력 2021.05.06 1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팬들의 시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브루노는 5일(한국시각) 다가오는 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AS로마 원정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1차전 홈에서 6-2 대승을 거둔 맨유는 2차전 원정에서 결승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로마를 상대한다. 

거기에 체력적인 여유도 있다. 지난 3일 예정됐던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가 팬들의 격화된 시위 탓에 연기돼 맨유는 로마전에 충분한 체력으로 나설 수 있다. 

브루노는 당시 선수단과 함께 라우리 호텔에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창문 밖으로 시위대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브루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난 내 방에서 축구를 봤다. 친정팀인 우디네세가 유벤투스와 경기를 하고 있었다. 난 절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다. 우리는 경호원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대로 따랐다. 우리는 방을 지키고 방 안에서 기다렸다. 누군가 나가려고 했다면...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우리에게 그 상황은 힘들었다. 우리는 축구를 하고 싶었다. 우리는 큰 경기를 앞두고 잘 준비했었고 물론, 이런 종류의 경기를 뛴다는 건 항상 좋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았고 뛸 준비가 돼 있었다. 로마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자신감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팬들은 우리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말과 생각을 하고 있다. 팬들은 실천에 옮겼다. 우리는 축구에 집중하고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친정팀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이던 2018년,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50명의 팬이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을 폭행했었다. 

브루노는 당시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새 계약을 맺은 7명이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그때랑 지금이란 비슷하지 않다. 스포르팅에서 일어난 일은 지금과는 결이 다르다. 그들은 당시에 선수단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난 로마를 상대로 하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고 리버풀 전을 계속 염두에 두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다. 물론 우리와 선수단에 축구 경기를 하는 걸 제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미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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