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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인생 역전 실감…서머퀸 공석 욕심난다" [화보]

기사입력 2021.05.06 14:37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화보가 공개됐다.

2016년 5인 체제로 재구성 후 전국의 군부대를 순회하며 ‘군통령’ 훈장을 얻은 브레이브걸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리 녹록지 않았고 포기가 코앞이었다. 그러던 중 한 유튜버에 의해 ‘롤린’의 무대 편집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올르면서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성공 신화를 썼다.

‘롤린’의 기적으로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시점을 묻자 유정은 “많아진 스케줄과 유명한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변화를 인지했다. 지금은 어디서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고 민영은 “동료분들께서 먼저 다가와 인사해 주실 때 몇 개월 사이에 새삼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역시 반짝인기라는 생각에 신곡 발표 전까지는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을 터. 이에 유정은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지만 팬분들의 든든한 응원이 힘이 됐다”고 했고 이어 민영은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긴 데 대한 설렘이 더 크다”며 웃어 보였다.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들에게 며칠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지 물었다. 유정은 “온종일 방안에 누워 자고 싶다”고 했고 은지는 “활동적인 걸 좋아해 졸더라도 여행을 다니고 싶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하며 도장 깨기에 한창이다. 멤버들이 인정하는 예능좌를 물으니 민영은 “방송 출연 초반에는 유나가 소극적이었는데 수차례 하면서 적응이 된 모양인지 한결 편해 보인다”고 했고 유나는 “멤버마다 성격도 매력도 달라서 모두 예능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180도 달라진 운명의 시작은 유튜버 비디터의 짜깁기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현재 만남이 성사됐는지 묻자 민영은 “비디터님께서 지방에 계신데 시기상 이동이 힘들다”며 은지는 “빨리 만나 뵙고 싶은데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아직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음악적 성적이 없다 보니 자연히 공백기도 길어지면서 관리도 비수기였던 멤버들. 긴급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민영은 “쉴 때 너무 불어서 더 찔 수가 없는 상태였다. 지금은 운동할 시간도 없지만 요즘은 잘 먹어도 안 찐다”고 털어놨다.

열 명 남짓의 소규모 팬덤에서 ‘국민 걸그룹’으로 성장하며 막강한 지원군이 생긴 브레이브걸스. 그중 연인에게 예기치 않게 덕밍아웃된 남성 팬들의 웃픈 일화가 속출되고 있다. 이에 멤버 전원이 폭소하며 유정이 “그런데 지금은 함께 응원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차세대 서머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바쁜 와중에도 신곡 작업에 돌입한 이들. 1위 공약에 유나는 “개인적으로 뽀글머리 같은 파격 변신을 시도해볼까 생각했다”고 했고 민영은 “팬들의 의견을 받아 추첨제로 진행해 봐도 좋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향후 첫 콘서트 무대는 어떻게 꾸며보고 싶은지 물으니 유나는 “싸이 선배님처럼 모두가 신나고 유쾌한 페스티벌을 열어보고 싶다”고 했고 민영은 “관객과 소통하며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면 즐거울 것 같다. 또 멤버마다 특별 무대도 꾸며보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번 역주행을 통해 이들의 음악적 기량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공동 작업을 탐내할 터. 멤버별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뮤지션을 물으니 민영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고 있지만 차기 앨범에 집중할 시기라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추후에 크러쉬와 딘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정은 가수 비의 열성 팬으로 유명하다. 다른 멤버들의 롤모델을 묻자 은지는 “데뷔 때부터 이효리 선배님을 동경했다”고 했고 민영은 “한고은 선배님의 분위기를 좋아해 마음속 뮤즈”라고 고백했다. 이어 유나는 “엄정화 선배님께서 작년에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느꼈다”며 감탄했다.

5년간 동고동락하며 조화로운 지점을 찾게 된 이들이지만 서로 다른 성향 때문에 가까워지는 데 얼마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이에 유나가 “내가 가장 늦게 들어왔고 낯을 가려서 언니들이 다가오려는 노력을 무안하게 할 때가 많았다”고 하자 유정은 “나도 혼자의 시간을 좋아하는데 그런 유나를 보고 말할 용기를 얻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동료를 넘어 서로가 가족 같다고 느낀 순간을 묻자 유정이 “어디서 기분 상해서 들어왔는데 멤버들이 맞장구쳐줄 때 고맙다. 자기 일처럼 같이 화내주고 열심히 해결 방안을 찾아준다”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또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면서 식성도 바뀌었다고. 은지는 “초딩 입맛이라 피자, 파스타를 좋아한다. 한식은 안 좋아하는데 멤버들 때문에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고 했고 유정은 “마라탕을 은지 덕에 먹게 됐는데 지금 내 인생 음식”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용감한 형제(이하 용형)로부터 약속한 가방 선물을 받았는데 가방마다 주인이 정해져 있었나 묻자 민영이 “방송에서는 디자인이 전부 노출이 안 됐는데 모델이 다르다”고 하자 유나가 “그래서 조금 더 고가의 가방을 언니들에게 양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용형처럼 감수성이 뛰어난 멤버는 누구인지 물으니 민영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새 기쁜 일이 많아 울컥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고 유정도 “슬플 때도 웃어서 친구들이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눈물이 많아졌다”고 알렸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역대급으로 가식 없는 그룹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T.M.I를 묻자 은지가 “짧은 두 달 사이에 우리를 다 파악해 버렸다”고 했고 유나는 “앞으로는 이미지를 아껴야 한다. 기쁜 나머지 너무 대방출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유튜브 관련해 이야기가 나오자 민영과 유나가 동시에 은지의 뷰티 채널 개설을 적극 권했다. 이에 은지는 “나도 너무 하고 싶고 채널을 만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또 영상에 댓글도 달고 싶은데 아이디가 없는 것 같다”며 홍은지스러운 답변으로 일관했다.

연예계에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조언을 부탁하자 민영은 “막연한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일에 몰두하다가도 다른 진로에 흥미가 생길 수 있어서 스스로 확신이 드는 걸 계속했으면 좋겠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소속사 후배 다크비의 컴백에 대해 유나는 “한창 힘들 때인데 연습을 열심히 하더라. 우리가 상승세를 타서 덕분에 지난 콘서트도 같이 했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종 목표를 묻자 민영은 “완벽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처럼 사람 냄새나는 가수가 되겠다”고 했고 유정은 “피어레스가 아니더라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bnt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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