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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귀여웠으면" 김형묵, '빈센조' 송중기 칭찬→이상형 고백 (허지웅쇼)[종합]

기사입력 2021.05.05 11:56 / 기사수정 2021.05.05 11:5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형묵이 '빈센조' 비하인드부터 박진영 표정묘사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5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 쇼'의 '이 맛에 산다!' 코너에서는 드라마 '빈센조'에서 이탈리아 요리사 토토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형묵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지웅은 "훤칠하셔서 깜짝 놀랐다. 풍채가 장난이 아니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김형묵은 "정확하게 186.5cm다. 다들 190cm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키보다 커 보인다는 말에는 "배역 맡으면서 '두 번 다시 이런 배역은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 천하장사 캐릭터라 몸을 많이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묵은 "어릴 때 모델 제의도 받았다. 20대 때는 어떤 화장품 패션모델로 무대도 섰다. 대학교 때 모델 서클도 했다. 예전에는 꽃미남 소리도 들었다"고 자랑했다. 허지웅은 "저도 피팅 모델을 해봤다"고 말했다. 

'관리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에는 "'미우새' 나올 때쯤 스케줄이 있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설정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그랬다. 플랜이 4가지 있어서 플랜맨은 맞다. 촬영할 때는 작품 위주로 필요한 것들만 한다. 평상시에는 내버려 두고 맘 가는 대로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형묵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입금 전 입금 후' 변화에 크게 공감했다. 

지난주 드라마 '빈센조'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김형묵은 "기존에 악역을 많이 했는데 정반대였다. 악역은 감정적으로 힘들지만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 그런데 코믹은 어렵다. 즐겁긴 한데 자칫하면 오버가 되더라. 제가 고민한 부분이 '뻔하지 않을까, 어떤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해 줄까' 였다. 걱정도 많았는데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다. 악역 연기보다 코믹 연기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빈센조'의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김형묵은 "현장 분위기만 말해도 12시간 말할 수 있다. (김희원) 감독님이 너무 좋다. 카리스마가 있다. 빠르게 진행하면서 웃어주고 아이디어까지 주셨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하나 되는데 일조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중기 씨, 전여빈 씨 주인공들도 신경 쓸 게 많았을 텐데 (잘해줬다.) 연기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리더십도 좋더라. (배우) 선배님들도 정과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후배들도 선배라고 어려워할 것 없이 친구처럼 잘 대해줬다. 이런 현장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상적이고 좋았다. 촬영장 가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는 박진영을 꼽으며 표정 묘사에 도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형묵은 "매번 실례하는데 정말 좋아한다.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사랑합니다 박진영 선배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으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오래 활동했다. 1999년 뮤지컬 '캣츠'에서 악마 고양이 역할을 한 적이 있다는 김형묵은 "(TV는) 매체 특성이 달라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적응하는 중이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영국의 예술학교에 합격해 유학을 갈 뻔했다는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김형묵은 "운이 좋게 동양인 최초로 합격했다. 뮤지컬을 했으니 끝까지 가고 싶더라. 공부하는 것도 좋아한다. 다녀와서 누구를 가르칠 수 있겠지만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저는 (지금처럼) 영원히 TV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성공 여부를 떠나서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용기 있게 도전해봤다. 그 작품이 드라마 '귓속말'인데 이명우 감독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다. 막상 해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다시 공문이 왔는데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목소리가 좋아 성우 활동도 했다는 김형묵은 침대, 휴대폰, 방향제, 비행기, 화학 회사 광고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밝혀 청취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배우 한다고 하니까 연락이 뜸한데 지금도 하고 있다. 연락 많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묵은 "'빈센조'에서 토토 역할을 하면서 요리에 빠졌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동남아식 까지 120가지 정도 만드는 것 같다. 백종원, 에드워드 권 등 요리사분들의 유튜브를 섭렵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백종원을 닮았다'는 허지웅의 말에는 "물타기가 아니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토토할 때도 오마주를 했다.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혼인 김형묵의 이상형도 공개됐다. 그는 "착했으면 좋겠다. 예뻐도 안 착하면 감정이 안 생기더라. 조금 바보 같아도 착한 사람이 좋다. 예쁜 것보다 귀여웠으면 좋겠다. 사람이 죽기 전까지 가는 미모가 귀여움이라고 하더라. 착하고 저에게 귀엽고, 경제적으로 검소하고 감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지웅이 욕심이 많다는 것에 동의하자 "그러면 착한 걸로만 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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