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8 16:31 / 기사수정 2007.05.18 16:31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그의 성실함, EPL에서 통했다.'
'초롱이' 이영표(30. 토트넘)가 프리미어리그 2시즌 동안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을 지킨 원동력은 특유의 성실함이 밑바탕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어렵고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AS로마 이적설과 베누아 아수-에코토와의 치열했던 주전 경쟁, 그리고 시즌 막판 부상에 이르기까지 고난의 순간이 연이어 속출됐다.
시즌 초반에는 AS로마 이적 거부 파동과 젊은 아수-에코토의 등장과 맞물린 끝에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참고 견디며 끊임없이 기회를 노리더니 시즌 중반 부진에 빠진 아수-에코토를 제치고 다시 왼쪽 측면 뒷공간을 도맡게 됐다.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 기회를 잘 활용하여 다시 붙박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영표는 리그와 UEFA컵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꾸준하고 부지런한 경기력을 펼쳐 팀의 왼쪽 수비수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 놓았다. 상대 선수를 악착같이 견제하는 촘촘한 수비력과 측면에서의 시원스러운 돌파는 정성스럽고 참되기만 했다. 그런 토트넘은 이영표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초반 하위권에 머물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려 다음 시즌 UEFA컵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세비야와의 UEFA컵 8강 1차전에서 왼쪽 무릎 바깥쪽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아쉽게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마틴 욜 감독은 토트넘이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이영표의 공백이 아쉬웠다."고 할 만큼 그의 빛나는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2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성공을 위해 노력했던 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영국의 축구 전문사이트 스퀘어풋볼(www.squarefootball.net)은 이영표가 다음 시즌 뉴페이스에 의해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새로운 풀백 자원이 들어와도 아수-에코토를 실력으로 제압한 진가를 그대로 발휘하여 기존보다 부쩍 강해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영표는 앞으로 어떠한 시련이 다가오더라도 담대한 마음가짐으로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로운 선수다. 그의 꾸준하고 부지런한 성실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실함은 2번째 시즌에 이르러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일깨워졌다.
이제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완전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경쟁의 연속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결같이 좋은 마음가짐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거듭나기 시작한 이영표의 다음 시즌 전망은 그저 밝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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