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로 다음 회 시청을 유발하고 있다. 첫 회부터 터뜨린 서병주(안내상 분) 교수 살인사건이 각각의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을 하나씩 드러내는 장치로 이용되면서, 매회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이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고, 봤던 장면도 되돌려 보게 만드는 흡인력을 선사, “인물들 사이에 있는 ‘틈’이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이정은 배우의 전언대로, 이와 같은 ‘꼬꼬무’ 미스터리는 ‘로스쿨’만의 차별화된 빅픽쳐가 되고 있다.
# 이다윗, ‘피의 사실 공표’ 논문?
사건 전부터 서병주(안내상)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서지호(이다윗)는 정작 캠퍼스 살인사건에는 관심 없다는 듯 반응했지만, 비밀스런 움직임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특히 서병주와 강솔B(이수경)가 얽혀 있는 ‘피의 사실 공표’ 논문을 집요하게 찾아봤고,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분신 자살한 ‘토이굿토이’ 대표 뉴스 기사의 주인공이 그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나면서, 이 연관성을 찾아내려는 시청자들의 추리 레이더가 가동되고 있다.
# 고윤정, 데이트 폭력?
강솔A(류혜영)는 전예슬(고윤정)의 남자친구를 가리켜 “느낌이 쎄하다”고 표현했다. 그녀가 캠퍼스 안에서 남친과 실랑이를 벌이다 거칠게 잡혀 끌려가는 듯한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를 말리려던 강솔A와 한준휘(김범)에게 괜찮다며 무마시키려는 그녀의 모습은 앞서 손목에 든 멍과 한밤중에도 착용하고 있던 선글라스 등과 오버랩되면서 강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
# 현우, 노트북 훔친 범인?
양종훈 교수의 사라진 노트북은 부원장 강주만(오만석)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사실 그 역시 이를 딸 강솔B의 것으로 알고 있었다. 즉 강주만이 노트북을 훔친 범인은 아니었다. 그리고 지난 방송에서 강솔B의 노트북을 은밀하게 기숙사 경비실에 맡긴 이가 바로 의사 출신 로스쿨생 유승재(현우)였던 것으로 밝혀진 바. 평소 김은숙(이정은) 교수의 컴퓨터를 고쳐주는 등, 그 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그가 사라진 노트북에 얽힌 이유 역시 시청자들의 촉을 곤두세우고 있다.
# 류혜영의 쌍둥이 언니?
지난 방송에서 강솔A의 쌍둥이 언니 ‘강단’이 미스터리의 핵으로 떠올랐다. 강솔A의 설명에 따르면, 못 본 지 5년도 넘은 그녀는 가족들도 없는 셈 치고 사는 인물. 그런데 파렴치한 성폭행범 이만호(조재룡)는 물론이고, 형법 교수 양종훈(김명민)과 ‘공짜 땅’ 뇌물 사건의 또 다른 주범이었던 국회의원 고형수(정원중)까지 얽혀 있었다. 이만호는 아들을 찾기 위해 강단을 꼭 찾아야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흘렸고, 양종훈은 “사건 당일 제가 왜 비행기를 타려고 했을까요? 강단씨를 수소문하던 중이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죠”라며 고형수의 신경을 긁었다. 그런 그녀가 목소리로 존재를 드러냈다. 양종훈에게 미국 발신 번호로 전화를 걸어온 것. 5년 전, 그녀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며, 흉악범은 물론이고 유력 인사들과도 얽힌 사연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로스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JTBC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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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