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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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건강 회복 후 '아들의 이름으로'으로 컴백 "개봉, 다행이다" [종합]

기사입력 2021.04.28 17:50 / 기사수정 2021.04.28 17:2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지난해 건강 악화로 팬들의 우려를 안겼던 배우 안성기가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안성기, 윤유선, 이세은, 이정국 감독이 참석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 분)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최초의 장편 극 영화 '부활의 노래'(1990) 이정국 감독이 5.18 민주화 운동 41주기를 맞아 선보이는 작품이다. 

안성기가 반성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복수를 결심한 아버지 오채근 역을, 윤유선이 광주의 아픔을 다시금 일깨우는 진희 역을, 박근형이 오채근의 복수의 대상인 박기준 역을 맡는다. 그리고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 이세은이 오채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세미 역에 분한다. 

안성기는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인해 입원, 당시 개봉 준비 중이던 영화 '종이꽃' 활동에 나서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달 뒤인 11월 열린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위를 안심시켰던 그는 약 4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영화 홍보 활동에 나섰다. 

이날 안성기는 "벌써 영화를 찍은 지 2년 가까이 됐다. 원래 지난해 개봉하려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넘어오게 됐다"며 "이렇게라도 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5.18 민주화 항쟁을 그린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반성하지 않으면 살 가치가 없다',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행에 대한 시작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안성기는 출연 이유에 대해 "작품이 갖는 진정성, 완성도가 있으면 당연히 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도 역시 그런 느낌이 제게 왔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의 서사에는 "그 어떤 감정들이 쌓여가지 않으면 설득력이 없고 감동도 없을 것 같아 한 신 한 신 찍어나가며 감정들을 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극중 배경은 서울이지만 실제 촬영은 대부분 광주에서 이뤄졌다. 이정국 감독은 광주 시민들의 촬영 장소 협조가 많았고, 내용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제 광주 시민들을 연기자로 합류시켰다. 

안성기는 "영화 하면서 일반인들과 그렇게 많이 촬영했던 경우는 처음이었다. 장소들 같은 경우에도 병원, 식당 전부 다 잘 제공해 주셔서 촬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들의 이름으로'로 5.18 민주화 항쟁을 접할, 혹은 5.18 민주화 항쟁이 아직 낯선 젊은 세대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안성기는 "약 40년 전에 부끄러운, 기록적인 일이 있었다. 관심 있는 사람은 찾아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으로만 알고 지낼 것 같다. 그 아픔, 고통은 아직까지도 이어져오고 있고, 이것은 어떻게라도 짚고 또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젊은 층이 그런 몫을 가져야겠다. 반드시 기성세대만의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남아 있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국 감독은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개봉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 5.18 관계자분들을 모시고 상영회를 했는데 그분들이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마지막 장면도 통쾌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잘못들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오는 5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엣나인필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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