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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콘'부터 VP앨범까지…코로나19, 변화한 K팝 마케팅 [이시국 아이돌②]

기사입력 2021.05.01 08:00 / 기사수정 2021.04.30 17:44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사태가 1년을 넘어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넘어 일본,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을 휩쓴 K팝 팬 마케팅 문화도 변화를 맞이했다.

이제 막 정상에 올라 세계를 누비며 활동해야 했던 아이돌 그룹부터 데뷔 후에도 팬들을 대면하지 못한 채 활동을 이어나가야 하는 신인 그룹들까지,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소속사 혹은 관련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 삼아, 혹은 궁여지책으로 새로운 방법과 마케팅으로 나름의 팬덤 유지, 확장에 힘 쓰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K팝 문화의 '언택트' 마케팅과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이벤트 등을 살펴봤다.


◆집콕챌린지·안방1열·포토카드 꾸미기…아티스트·소속사 주최 독려형·참여형 이벤트

지난해 4월, 그룹 방탄소년단 뷔는 "여러분 심심하면 TV와 대화하세요~#집콕챌린지"라는 글과 함께 1분 가량의 영상을 함께 게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뷔는 편한 차림으로 TV를 보며 포스트모던 주크박스 'Closer'를 따라부르고 제스처를 따라하는 등의 모습을 선사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집콕'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던 시기, 현재 글로벌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뷔가 게재한 영상은 온라인을 타고 끝도 없이 전파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좋은 예가 됐다.

이에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뷔의 '집콕챌린지' 영상을 리트윗하며 뷔를 응원했고,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 역시 뷔의 영상을 주목하며 아티스트의 선한 영향력에 주목했다.

특히 뷔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이 불가능해진 현 상황에서, 팬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주면서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며 '집콕'에 동참하게 하는 효과도 만들어냈다.

소속사가 주최한 이벤트도 있다. 팬데믹 사태로 모든 음악방송은 관객 출입이 불가한 상황. 이에 강다니엘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는 집에서 음악방송을 시청하며 매회 인증하는 '안방 1열' 이벤트를 펼쳐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실시간 방송되는 음악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을 인증하고, 그날 그날 배포되는 온라인으로 배포되는 스티커를 '출석카드'에 하나씩 모아가는 재미로 팬들에게 비롯 공개방송은 아니지만, 음악방송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팁을 부여하게 된 것. 또 이벤트에 당첨 선물까지 내걸며 팬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또 그룹 몬스타엑스, 러블리즈, 윤두준, 강다니엘, WOODZ(조승연) 등은 앨범의 구성품인 굿즈 포토카드를 이용한 '포토카드 꾸미기' 이벤트를 열어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라이트 윤두준은 앨범 언박싱 콘텐츠에서 자신이 직접 포토카드 꾸미기에 도전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팬들에 중계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방탄소년단 '방방콘'→아이유 '집콕시그널', 콘서트 대신한 콘텐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지난 콘서트와 팬미팅의 실황을 무료로 중계한 '방방콘'을 펼쳤다.

'방방콘'이란 팬클럽 아미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로, 방탄소년단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콘서트와 팬미팅을 담은 콘텐츠로 지난해에는 약 24시간동안, 올해는 약 8시간 동안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24시간 동안 조회수 5,059만 건에 전세계 최대 동시접속자 수 224만 명, 올해에는 약 8시간동안 전 세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70만 명을 기록하며 '언택트' 시대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온라인 콘서트가 아닌, 기존에 진행한 콘서트와 팬미팅을 다시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거리를 만들어준 새로운 콘텐츠였던 것.

지난해 데뷔 12주년 기념으로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가 취소된 아이유는 '집콕 시그널'이라는 자체 콘텐츠로 팬들을 찾았다.

'아이유의 집콕 시그널'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팬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의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선보인 콘텐츠.

아이유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오마주한 '아이유의 팔레트', 엉망진창 라이브, 게스트들과 함께 토크 입담을 자랑하는 콘텐츠 등을 기획해 팬들은 물론 대중의 취향까지 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라는 대형 이벤트를 취소하게 됐지만, 아이유는 자신의 역량을 펼쳐 팬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VP앨범·영상통화 팬싸인회, 글로벌 팬덤 겨냥한 기업 마케팅

세계 최초 가상형 실감음악 '버추얼 플레이'(Virtual Play, 이하 VP)앨범을 선보인 지니뮤직은 언택트 환경에서 K팝 그룹의 공연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P앨범을 제작했다.

해외 케이팝 팬덤을 겨냥한 VP앨범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K팝을 안방에서 실감나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 앨범.

초고화질로 표현된 아티스트의 눈빛과 생생하게 들리는 보이스, 매력적 퍼포먼스를 위해 지니뮤직은 VR기술과 연출력을 총동원했고 그룹 마마무와 SF9의 VP앨범이 제작됐다.

VP앨범에는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기기는 물론 화보와 북클릿, 포토카드, 인증코드 등이 담겼는데 기기를 이용해 실행하면 360도로 펼쳐지는 가상의 초현실 공간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그야말로 언택트 시대에 글로벌 팬덤이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 대면 팬싸인회에서 부득이하게 영상통화 팬싸인회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기존에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국내에 올 수 있는 외국인들 대상으로 이벤트가 진행됐다면 영상통화 팬싸인회는 국경에 상관없이 진행돼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마케팅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는 이러한 환경을 활용한 '글로벌 영상통화 이벤트'를 개최해 전 세계 200여 국가의 팬들과 러블리즈, 아스트로, 동키즈, 위아이, 드리핀, 에이티즈, 온앤오프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를 연결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 하이라이트 V라이브, EDAM, 지니뮤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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