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양현종이 자신의 야구 인생 새로운 막을 열었다.
양현종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7-4로 뒤진 3회초 2사에 3-2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온 양현종은 강타자 앤서니 랜던을 상대했다.
1구는 높은 볼이었다. 90마일이 나온 1구는 시범 경기에서 양현종이 보여줬던 80대 후반이었던 최고 구속보다 빠른 속도였다.
3구에서 변속을 통한 공략이 빛났다. 81마일의 공을 던졌다. 빠른 공을 예상하던 랜던에게서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
4구 높은 볼 이후 5구는 내야에 높이 뜬 공을 유도해 내면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포심 패스트볼 2개, 슬라이더 2개, 그리고 체인지업 1개를 뿌렸다.
이어진 4회에서 양현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월시가 2볼 1스타라이크에서 때린 타구는 양현종을 향했고, 피칭 이후 바로 수비로 돌아선 양현종은 직선타를 잡아냈다. 본능적인 수비에 만족한듯 양현종은 웃었고 이후 안정감은 더해졌다.
이어진 타자 업튼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 푸홀스가 2구를 공략했지만 높이 뜬공을 중견수 가르시아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5회초에도 양현종의 퍼펙트 피칭은 이어졌다. 91마일의 빠른 공과 바깥쪽 낮은 볼로 땅볼을 유도해 이글세이아스와 스즈키를 잡아냈다. 이어진 1번타자 플레처에게서도 파 플라이를 유도해 내면서 노히트 기록을 이어갔다.
7명의 타자를 21개의 공으로 아웃 시켰다.
그러나 6회초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오타니의 번트 안타와 트라웃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제러드 월시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양현종은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타자들은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7회에는 피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7회초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와의 승부에서 4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슬라이더를 공략한 이글레시아스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이다.
2실점 이후 에도 양현종은 힘차게 투구를 이어갔다. 스즈키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플레처를 2루수 땅볼, 세블러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트라웃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9-4로 뒤진 8회 초 양현종을 내리고 조시 스보츠를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종의 데뷔전 기록은 4와 1/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이었다. 총 66개의 공을 던졌고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4.1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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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shkim1882@xportsnews.com